
실험실에서 쓰이는 유기용매들은 실험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민감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한 공간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물질들이기도 하다. 실험실 안전 관리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임에도 예산 때문에 소홀히 되는 면이 없지 않다. 아직까지 실험실 예산에서 실험실 안전을 위한 비용은 다소 그 순서가 뒷전에 놓여있다. 한국시장의 고객에 최적화된 기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목표로 자체 개발 제품을 내놓으면서 실험실 안전관리 장비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에이씨티테크놀로지㈜의 김진식 대표를 만났다.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처럼 과학기술이 급격히 발전할 수 있었던 데에는 과학기술연구개발과 시험분석에 이용되는 첨단연구장비가 가장 큰 동력으로 작용해 왔다. 현재 국내 첨단연구장비는 대부분이 해외 전문제조사로부터 수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연구실험실에 필요한 다양한 소모품, 기기, 시약을 해외로부터 수입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급하는 것이 과학기술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데스크탑 전자현미경을 비롯해 SEM, TEM, FIB의 부속장비, 소모품 등을 빠르고 완벽하게 공급함으로써 고객들의 만족은 물론 국내 과학기술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나모텍을 찾았다.
0.01℃의 온도차는 사람은 체감하지 못할 만큼 미세한 차이지만 실험실이나 연구실에서는 연구성과의 등급이 달라지거나 심지어 실험자체의 진행과 중단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중대한 요소다. 때문에 온도 조절 장비는 제약, 화학, 화장품 관련 기업의 연구실, 화학 및 신소재공학, 재료공학, 식품공학 등 대다수의 분야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중요한 기초 장비다. 그러나 국내 기술력으로는 미세 온도 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핵심 부품을 수입해 쓰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가운데 국내 최초로 안정도 ±0.01℃의 정밀항온순환수조를 개발, 꾸준한 노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5년 수출 확대를 다짐하고 있는 기업 ㈜씨피티의 노진천 대표를 만났다.
제약·식품·바이오와 같이 사람의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제조 분야는 원료의 반입부터 완제에 이르기까지 청정, 무균, 안전이 요구된다. 특히 제품 생산의 전 과정에서 시료 샘플을 채취해 분석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품질관리의 첫 단계가 샘플링이며, 샘플러가 그 도구다. 모리콘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만 의존하던 샘플러 국산화를 시도한 최초의 기업이다. 친환경적인 종이 소재의 ‘1회용 샘플러’ 개발로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 모리콘을 찾았다.
‘두텍(DOTECH)’이란 기업명은 행동을 의미하는 'Do'와 기술을 의미하는 ‘Technology'의 합성어다. 성실하게 기술력을 쌓아가는 것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손꼽는 기업 두텍은 1999년, 원천기술 부재와 글로벌 기업의 국내 시장 장악이라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설립됐다. 두텍은 지난 15년 동안 지속적인 핵심기술 개발로 200여 종의 신제품을 양산하며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냉동공조 및 환경계측 분야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 중인 두텍을 찾아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동물실험에 대한 윤리적 논란과 유용성 논란은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으며 그 윤리적, 인도적 대응을 위한 기준이 마련되고 시행되어 왔다. 특히 유럽은 적어도 화장품에 대한 동물실험을 전면 금지했고 유럽에 판매하고자 하는 화장품 역시 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동물실험의 천국’이라는 오명을 가진 적 있을 만큼 무분별한 동물실험이 이루어지는 나라로 꼽혔는데 뒤늦게나마 관련 법안이 마련되었다. 국내 스타트업 기업 ㈜메디코어스는 작은 동물에 대해 DXA기술 기반의 X-ray 촬영만으로 체성분을 정밀하게 알아낼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해 동물실험과 동물의료 분야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장비를 활용하면 보다 정확한 결과값을 얻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동물실험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 동물의 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현미경은 물론 광학현미경까지도 나노 크기의 입자를 볼 수 있을 만큼으로 발전했다. 전자현미경 중 주사전자현미경의 경우 샘플을 진공상태로 해줄 진공챔버가 필요해 현미경 자체의 크기가 큰 편인데, 21세기 들어 책상 위에 놓을 수 있을 만큼 작은 사이즈의 Mini-SEM(미니셈)이 출현했다. 현재 전세계 통틀어 6개 정도의 기업에서 미니셈을 제작하고 있으며 그 중 가장 고배율의 미니셈을 만들고 있는 기업이 우리나라 기업이다. 기술력과 부품의 국산화를 통한 가격 경쟁력으로 세계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던진 ㈜SEC(쎄크)를 찾았다.
재생배터리에 대한 국내 인식은 부정적인 편이었다. 가격은 신품배터리에 비해 무척 저렴하지만 수명이 짧을 것이라는 인식과 안전성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불황은 계속되는 상황에 블랙박스, 네비게이션 등 차 내 전자장치 사용은 늘어나 배터리 교체 시기가 짧아졌고, 전문가들 또한 자원과 환경적인 측면에서 재생배터리 사용의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 재생배터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기업인 뉴모텍이 신품 성능에 가까운 배터리 재생 기술을 정립하고 재생배터리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 인식을 여는데 크게 활약하고 있다.
텍트로닉스는 테스트, 측정 및 모니터링 기술 분야 기업으로 우리가 웹 사이트를 보거나, 마우스 버튼을 클릭하거나, 휴대 전화로 전화를 걸거나, TV를 켤 때마다 이용되는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수십 년 간 오실로스코프 분야에서 독보적인 자리매김을 해온 텍트로닉스는 이제 시장에 없던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더욱 매진하면서 계측 시장의 전체적인 크기를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세계최초로 스펙트럼분석기가 내장된 혼합도메인 오실로스코프를 출시, 업계 리더로서 의미 있는 제품을 발표한 텍트로닉스의 한국 지사를 찾았다.
국내 가스 측정장비 전문기업이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의 우수 가스측정기술과 장비를 대상으로 하는 기술평가에서 수상을 이뤘다. ㈜한국산업기기의 가변 다이오드레이저 방식 온실가스측정장비인 Airwell+7은 지난 3월, Gases & Instrumentation International Magazine의 Golden Gas Award 온실가스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해 세계시장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20년 넘게 가스 측정 장비 분야에 주력해온 ㈜한국산업기기의 이종덕 대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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