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기업 오하우스의 새로운 백년
산업용저울과 일반실험기기 보강으로 시장확대 박차
오하우스 코리아 김세중 대표
오하우스는 정밀저울 분야에서 기술력과 함께 사용자 편의를 섬세하게 고려하고 우수한 사양 대비 가격경쟁력이 높은 제품들로 입지를 공고히 다져온 기업이다. 이 기업은 꾸준히 정밀저울 기술 개발에 집중해 업그레이드 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반실험기기 및 산업용 전자저울로 제품군을 확장해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고 있다. 오하우스 코리아의 김세중 대표를 만났다.
‘Next 100year!’ , 또 다른 100년의 시작
오하우스는 1907년 정밀저울 기술자였던 독일계 미국인 구스타프 오하우스가 설립한 기업으로 100년 이상 정밀저울 제조에만 집중해 현재 정밀저울의 표준이 되는 모델들을 양산해온 기업이다. 1912년 출시된 하버드트립은 오늘날 기계식 저울의 표준이 되었고, 1988년 출시된 ‘E’시리즈 탑로딩 전자저울은 오늘날 전자저울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오하우스 코리아의 김세중 대표는 “오하우스의 올해 새로운 슬로건은 ‘Next 100year!’입니다. 이미백년 기업으로 기업의 영속성을 이어왔고, 앞으로 또 다시 100년을 신뢰 있는 파트너, 고객과 함께 공동 번영하는 기업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입니다.”라고 새해의 슬로건을 밝혔다.
오하우스는 정밀저울 기술 개발을 계속함은 물론 새로운 시장 개발에도 대비해왔다. 산업용 저울분야의 강화와 일반실험기기로의 제품군 확대가 그것이다.
“오하우스 코리아는 올 한 해 산업용 저울 개발과 영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입니다. 산업용 저울시장에서 오하우스의 점유율은 5% 정도로 이는 정밀저울 시장에서의 점유율 25%에 비해 많이 낮다고 생각됩니다. 이를 10% 수준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실험실이 아닌 다양한 환경의 산업현장에서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기능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다가가고자 하며 정전기, 분진에 강한 저울, 방수 저울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연구실험 분야 고객들의 요구가 지속됨에 따라 저울과 함께 쓰이는 일반실험기기를 출시하였습니다. 새로 라인업 된 일반실험기기의 신제품들에 대한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강화하고자 합니다.”
고사양 중저가로 공략, 최근 히트 제품 및 신제품 소개
오하우스 제품의 강점은 정밀한 측정값을 자랑하는 기술력이 적용된 중급~고급 제품군이 타 브랜드 동급 사양의 제품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대를 가지고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미국에 본사가 있고 스위스의 기술력으로 중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기 때문에 품질과 가격적인 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들과 비슷한 성능과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파격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는 계속된 경기침체 상황에 맞춰 원가절감 및 가격인하를 위해 노력한 결과로 생산기지 이전을 통한 물류비 절감과 표준화/자동화된 공정, 모듈화를 통해 가능했다. 최근 몇 년간 시장에서 좋은 호응을 이끌어낸 제품과 새로 출시 된 제품들을 살펴보았다.
익스플로러 (Explorer)
지능형 기능을 갖춘 신개념 저울로 완전 자동 캘리브레이션 시스템, 터치스크린 화면도입, 컬러풀한 디자인으로 SmartText 2.0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사용자의 편리함을 높인 제품이다. 진동 필터링, 정전기 방지 코팅 처리된 유리문, 4개의 자동센서가 저울의 베이스와 화면에 장착되어 센서에 손을 갖다 대는 것만으로도 도어가 자동으로 열린다. 이는 먼지나 진동만으로도 측정오차가 생길 수 있는 정밀 측정 또는 분석용 측정에서 용이하며 분진이 많고 건조한 산업현장에서 실험자가 양 손에 시료 및 분동 등을 들고 있는 경우에도 수월한 조작과 보다 정밀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본체와 디스플레이가 3m의 케이블로 연결돼 있으며, 이 때문에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익스플로러 시리즈는 세계적인 실험실 매거진 Laboratordy Equipment Magazine 독자에게 2013,2014년 2년 연속 ‘올해의 최고 저울’로 선정되었다.
익스플로러 세미-마이크로(Explorer semi-micro)
익스플로러 모델들이 ‘실험실에서 가장 사용하기 편한 저울’을 모토로 개발 되었다면 최근 발표된 익스플로러 세미-마이크로는 익스플로러 모델들의 기능에 더해 정교한 실험실 분석 전문가를 위한 분해능 0.01mg 정밀도의 고사양 저울이다. 최대용량 52g-220g, 정확도 0.1mg-0.01mg, 고속도 싱글모듈셀에 의해 초고속 안정화 시간(0.1mg: 3초 이하, 0.01mg: 8초 이하)을 갖췄다.
내장 캘리브레이션 시스템으로 온도변화 감지 또는 매 3시간마다 저울을 자동 캘리브레이션 함으로써 저울의 정확도를 관리해준다. 전면 풀 컬러 터치 스크린으로 직관적인 소프트웨어와 피드백을 제공하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컴퓨터와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또한 내장된 센서를 통해 스크린 터치 없이 손의 모션만으로 방풍문 개폐가 가능하여 정밀한 실험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특히 자동문 모델에는 정전기를 제거할 수 있는 이오나이저(IONAZER)가 내장되어 있다. 이는 양극 음극 방전 전극으로부터 연속으로 양극성 이온을 생성하여 정전기 도체에 이온화 공기를 분사함으로써 정전기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정전기는 계량실 내부에서도 발생하여 측정대상에 따라 수 밀리그램까지도 계량결과를 왜곡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머리카락의 무게를 측정할 때 조차도 정전기로 인해 무게가 달라지기 때문에 내장된 이온 중화장치는 정교한 실험실 작업과 연구에서 더더욱 필수적인 기능입니다.”
제품가는 타 브랜드 동급 기능의 저울에 비해 30% 가까이 저렴한 편이다.
AdventurerAX시리즈
최대용량 120g~8200g, 정밀도 0.0001g~0.1g으로 1.5~3초 이내의 빠른 안정화 시간을 갖고 있다. 분동 내장모델과 표준모델 중 선택이 가능하다. 실험실용 장갑을 착용하고도 터치가 가능한 대형 컬러 터치 스크린과 6개의 기계식 키를 병행 사용할 수 있어 작업자의 반복작업이 보다 수월하며 전면과 후면에 USB포트가 장착되어 데이터 저장 및 PC연결이 용이하다. GLP, GMP 데이터 저장으로 이력조사 및 규격 준수 확인이 가능하다. 또 최소샘플중량이 표시되어 계량기준 적합성 판단에 편리하다.
방풍문은 공간절약형 및 청소가 수월하도록 설계되었다. 방풍문은 양면으로 포개져서 넓게 열리는 미닫이식 유리창 구조로 실험실 필요 공간이 절반으로 절약되며 광폭 유리문으로 대형 용기도 계량실에 넣고 빼기 편리하다.
파이오니어 (Pioneer)
파이오니어 시리즈는 연구실, 산업 및 교육 애플리케이션 등 기본계량을 위한 용도로 제작되었다. 복잡하지 않은 성능 및 사용법을 제공하면서도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기능들이 돋보인다.
방풍문은 모두 유리 패널로 되어 3개의 슬라이딩 문을 가지고 있으며 모두 제거와 장착이 용이해 스테인리스 바닥과 함께 쉽게 청소할 수 있다. 수평조절 표시기가 정면에 장착되어 사용자가 수평을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3개의 필터 모드와 영점추적/조정이 가능하다.
이오나이저(ION 100A)
정전기는 미세계량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다. 이 제품은 플라스틱과 유리로 된 계량기구들에서 정전기를 제거하는 제품으로 오하우스의 저울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팬-무료 기술을 통해 전극에서 지속적으로 양극성 이온을 생성한다.
이를 통해 공기 흐름을 만들지 않고도 정전기를 중화시킨다.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공간을 적게 차지하며 수명이 다할 시 내구성 전극은 쉽게 교체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일반실험기기와 산업용 저울 제품 소개
오하우스는 수분분석기, 수질분석기, 펜 미터, 피펫, 원심분리기 등 저울 이외의 실험기기로 제품군을 확장했다.
최근 업그레이드 된 수분분석기는 120g-0.01% /90g-0.01% 의 사양을 가지고 있다. 또 쌀, 보리, 밀, 옥수수, 씨앗, 땅콩 등 곡물의 수분 분석에 특화된 곡물수분분석기도 새로 출시되어 수분함유량과 가격이 밀접한 농업 비즈니스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수질분석기는 pH별 탁상용, 휴대용의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 되어 있으며 펜미터와 피펫은 인체공학적이고 컴팩트한 디자인 및 타사 팁과의 호환성이 높은 것에 주목할 만하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제품군으로는 원심분리기가 눈에 띈다. 판넬 상의 콘트롤놉 스위치와 대형 LCD 화면을 사용한 마이크로 고속 원심분리기는 모터로 작동하는 전자식 커버잠금장치와 로터 불균형 센서 등의 안전장치가 있어 돌발적 충격발생 시 작업자를 로터로부터 보호한다. 이 밖에도 다기능 원심분리기, 가속이 신속하고 고무베이스 재질을 사용해 소음 방지 및 흡수 능력이 뛰어난 미니 원심분리기도 출시 되었다.
“미니 원심분리기는 1인 1기기라는 컨셉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가장 필요한 기능을 컴팩트하게 구현한 제품입니다.”
올해 집중하고자 하는 산업용 저울 가운데 하나는 방수저울인 베일러2000 모델(V2000W) 이다. 대표적으로 수산시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앞/뒤 모두에서 계량값을 볼 수 있으며 완벽한 방수기능, 세척이 가능한 탈착식 스테인레스스틸로 제작되었다.
벤치 저울 디펜더3000은 알루미늄 로드셀을 사용해 정전기에 강한 저울로 공장에서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외에도 방수용 벤치 저울 디펜더3000익스트림이 산업현장에서 눈여겨볼만한 제품이다.
‘신뢰와 화목이 비즈니스의 목적과 가치’
김세중 대표가 가슴에 항상 품고 있는 단어는 ‘신뢰’ 다.
“오하우스 코리아의 슬로건은 ‘양심을 다하는 정밀 저울 기업’입니다. 기업의 영속성을 위해 신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용은 장기간의 신뢰에서 다져집니다. 의심으로 내포된 관계나 거래내용을 배제하고, 신뢰를 기반으로 서로의 장점을 살려 협력할 때 업계의 건강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기대합니다. 나아가 이것이 국가 경제, 세계 경제에 이바지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유가치, 과학기술분야의 발전에 큰 관심을 갖고 이를 실천하고 있는 김 대표는 올해 초 관련 저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이전에 창립하여 학자, CEO, 과학교육자 등이 모여 지식을 나누고 우수 교사들에게 미국 과학 컨퍼런스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의미 있는 활동을 펼쳤던 과학CEO포럼과 같은 단체의 재창립도 매우 고대하고 있다.
“지금은 재정비를 위해 숨을 고르고 있지만, 조만간 이러한 사회공헌프로그램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라며 기초과학 발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확성과 양심을 보장하는 저울 공급과 함께 기업과 사회의 공동 가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100년 기업 오하우스가 앞으로 100년 간 또 어떤 발자취를 남길지 기대된다.
<이 기사는 사이언스21 매거진 2016년 1월호에 게재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