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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카’ 이용구 대표

연구실을 연구하는 기업
환경·안전 컨설팅 및 환경오염물질 검사 분야에서 꾸준히 사업을 진행해 오던 ‘(주)아카’는 변화하는 연구실 환경과 관련 법에 따른 이슈 속에서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연구실 조성에 힘쓰고 있다. ‘고객을 위한 최적의 연구실’ 조성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 (주)아카를 만나보았다.  

“연구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드립니다”

(주)아카는 ‘연구실을 연구하는 기업’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2015년 3월 설립됐다. 설립 초기 환경·안전 컨설팅 및 환경오염물질 검사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던 (주)아카는 실험실 환경 및 안전에 관한 전문가로 거듭나며 현재 화학물질 관리법의 강화 및 연구실 안전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강화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연구실을 설계하고 있다. 

안전하고 쾌적한 동시에 효율적인 연구실 환경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주)아카는 매년 평균 20%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구실을 디자인 할 때 필수적으로 필요한 실험실 가구 분야에 대한 특허 및 출원을 하고 연구실 가구 브랜드인 ‘세이퍼(SAFUR)’를 론칭하며 실험실 가구를 직접 생산 및 판매하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환경 안전을 고려한 연구실 설계는 시장에서 다소 생소한 개념이다. 기존 시장에서의 연구실 설계는 단순 가구 배치나 편리성, 단가 위주 등으로 진행됐다. 때문에 서비스 제공 초반 (주)아카가 제공하는 서비스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주)아카는 환경과 안전에 관련된 전문 인력들을 채용하고 유지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주)아카는 해당 시장이 반드시 커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 꾸준히 환경안전컨설팅과 연구실 설계 분야를 접목하여 연구실 디자인 서비스를 지속했다, 이러한 노력 중에 연구실의 빈번한 사고발생으로 인한 환경과 안전에 관련한 법률 등이 강화됐고, (주)아카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기업부설연구소에 과감히 투자해 연구실용 가구에 기존 경쟁사들에서는 없는 기능을 더한 제품을 출시해 회사 성장의 발판을 다졌다. 
이용구 대표는 “기존 연구실은 단순 가구 배치나 편리성, 단가 등을 중심으로 설계되었어요. 고객들이나 경쟁사들 역시 이러한 서비스에 눈높이가 맞춰져 있었지요. 사업 초반에는 고객들이 어색해하고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는데 화학물질 관리법, 연구실안전환경조성에 관한 법률 등이 강화되면서 고객들의 인식에 변화가 생겼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아카는 자체적으로 환경오염물질 검사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출시되는 제품들에 대해 연구원들에게 끊임없이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주)아카가 좋은 제품을 출시하고 연구실을 디자인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전문 컨설턴트 통해 전천후 연구실 컨설팅 진행

(주)아카의 사업 분야는 약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대표적인 사업 분야는 ‘LDB(Lab Design Business)’로 연구실을 운영하고자 하는 사업장에 필요한 연구실 디자인(설계)을 서비스한다. 디자인 시 필요한 실험실 가구와 기기, 기구 등에 대한 컨설팅, 공조(환기), 전기, 가스, 연구실 약품 보관 설비, 연구실 폐기물 저장 설비, 오염물질 방지설비 등 연구실에 필요한 모든 분야를 설계해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두 번째 사업 분야는 ‘환경안전 컨설팅‘ 사업 분야다. (주)아카는 연구실에 안전 및 환경과 관련해 필요한 화학물질 관리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험물안전관리법, 고압가스관리법, 대기환경보전법, 물환경보전법, 폐기물관리법, 연구실 안전환경조성에 관한 법률 등 실험실 설계와 환경안전 컨설팅이라는 사업 분야를 접목하여 연구실에 필요한 환경안전 컨설팅을 서비스한다. 
특히 (주)아카는 전문 컨설턴트 14명이 상시 근무하고 있어 고객이 원할 경우, 연구실 분야뿐만 아니라 화학공장, 기타 생산공장 등 환경안전 컨설팅을 필요로 하는 모든 곳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세 번째 사업 분야는 환경오염물질 검사 서비스다.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은 법에 따라 주기적으로 오염물질을 검사해야 한다. 해당 사업 분야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오염물질을 검사해주는 서비스로 주 대상 고객은 제조사업장이다. 
최근에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세이퍼(SAFUR)를 론칭해 연구실을 디자인할 때 배치되는 연구실용 가구를 직접 생산하고,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연구실 환경은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다 ‘LDB’ 

다양한 사업 분야 중 ‘LDB(Lab Design Business)'는 (주)아카의 핵심사업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고객이 서비스를 의뢰할 경우, 최적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객의 니즈를 최대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연구실에서는 다양하고 많은 양의 화학물질을 사용하기에 화학물질의 유기화학물질이 근로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전기 사용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합선, 화학물질의 잘못된 사용으로 발생하는 화재 및 연구자의 피부 자극 등을 막는 것 역시 중요하다. 
때문에 (주)아카는 배기와 환기에 탁월한 연구실을 설계하는 데 가장 큰 중점을 둔다. 더불어 화재를 막을 수 있는 비상보호구의 배치, 유해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비상 대응을 할 수 있는 샤워 시설 등을 배치하고, 폐수 처리 등의 설비에도 주력한다. 
“연구실 설계에서 편리성과 연구하기 좋은 환경 등은 기본 사항입니다. 여기에 근로자들을 안전하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 시설이 더해져야 완벽한 실험실이라고 할 수 있어요. 때문에 (주)아카는 실험실 설계는 물론, 신규 실험실 구축, 확장 혹은 리모델링, 실험실 이전 등 고객의 니즈에 맞는 분석 장비들을 포함한 레이아웃을 제안하고 있으며 계약 후 시공 및 납품까지 하고 있습니다.” 

현재 환경안전 컨설팅 분야에서는 화학물질관리법에 의한 화학사고예방관리계획서(구. 장외영향 평가), 유해위험방지계획서 등을 작성하는 것 외에도 환경통합법에 의한 통합환경허가 대행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객사들의 ESG 대응을 돕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신고 대행 및 ESG 보고서 작성도 하고 있다. 시험평가본부에서는 대기/수질 자가 측정 대행기관으로 44종의 대기 성분과 66종의 수질 항목을 분석하고 있어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검사를 진행한다.

안전과 편리성, 디자인…세마리 토끼를 잡다, 가구브랜드 ‘세이퍼(SAFUR)’

세이퍼(SAFUR)는 ‘Safty’와 ‘Furniture’를 합성한 단어로 (주)아카의 실험실용 가구 신규 브랜드다.
(주)아카는 직접 100평 정도의 실험실을 운영하며 고객들이 실험실에서 느낄 수 있는 불편함과 필요사항에 대해 더욱 빠르게 접근할 수 있었다. 때문에 세이퍼(SAFUR)를 론칭하며 가장 집중한 것은 제품의 기능에 더해지는 디테일이다. (주)아카의 노력을 인정하듯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딱딱한 느낌의 실험실을 벗어나 심미적 아름다움을 갖춘 연구실을 조성할 있도록 파격적인 디자인의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주)아카의 대표적인 실험실 가구 제품은 ‘Air InOut 흄후드’이다. 휘발성이 강한 유독물질을 사용할 때 연구원들의 건강을 위해 흄후드 등을 설치해 사용하도록 법으로 명시되어 있다. 문제는 실험실 내부의 공기를 한 방향으로 빼가기만 하기 때문에 연구원들이 있는 실험실 공간은 흄후드를 사용할수록 공기가 희박해지면서 음압이 발생한다. 
틈 사이를 통해 들어오는 공기들로 소음과 진동도 발생하는데 일반적으로 이것을 막기 위해 실험실을 설계할 때 급기를 넣어주기도 한다. 내부에서 빠져나간 공기를 대신해 별도의 외부 공기를 넣어주어야 실험실의 음압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한여름에는 더운 외부 공기가, 겨울철에는 차가운 외부 공기가 주입되기 때문에 외부의 공기를 식히거나 데워주는 공조 설비가 필요하다. 공조시설을 갖춤으로써 연구실은 에너지 손실에 따른 전기사용량이 일반사무실보다 높은 편이다. 그마저도 소규모 연구실에서는 별도의 공조시설을 갖추기가 어렵다.

(주)아카에서 개발한 Air InOut형 흅후드는 급기를 바로 후드를 통해 배기하기 때문에 냉난방으로 인한 에너지 소비를 현격히 줄일 수 있어 연구실 안전은 물론 에너지 효율성도 높였다.
또 다른 제품인 ‘유해저감 실험테이블’은 개방 형태로 첫 번째 선반에 흡기구가 장착되어 있다. 이 흡기구를 통해 유해 성분, 악취 등으로부터 영향을 줄일 수 있으며 흡입된 가스들은 하단의 서랍장 형태의 상자 안에 있는 필터를 이용하여 정화된다. 

특히, 테이블과 흄후드를 모듈 타입으로 개발해 암후드, 인터넷, HDMI, 에어, 가스, 수도 등 다양한 유틸리티를 적용할 수 있어서 실험테이블의 편의성과 기능성을 높였다. 
유해저감테이블의 핵심 기술은 ‘공기정화시스템을 구비한 실험대’로 특허 출원을 마쳤으며, Air InOut 흄후드는 ‘HVAC 시스템을 갖춘 에너지 절감형 급기 및 배기 일체형 흄후드’로 특허 출원 신청 상태다. 
이 외에도 (주)아카는 2023년 12월에는 시험평가사업본부에서 한국환경보전원(KECI)의 환경 측정업무의 용역이행능력평가 분야의 최우수업체로 선정되어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고객 만족이 최우선…‘세계적인 연구실 조성 전문기업을 꿈꾸다’

“실험실을 만들거나 이전하는 이벤트는 고객들에게 흔히 있는 일이 아닙니다. 또한 생각보다 고려할 사항이 많아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주)아카는 상담 과정에서부터 고객사와 충분한 소통을 통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하시도록 전문적이고 자세한 답변을 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꾸준한 노력과 진심 때문에 고객사들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주)아카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탄소중립’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실험실을 설계하고 실험실 가구를 제작하면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제품과 시스템에 대해 연구가 바로 그것이다. 
연구를 통해 탄생한 첫 번째 제품이 ‘Air InOut 흄후드’로 (주)아카는 이후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더 좋은 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더불어 연구실에서 배출되는 환경오염물질 저감설비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하여, 더욱 쾌적하고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연구실 조성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주)아카가 생각하는 고객만족은 결국 고객이 궁금해 하거나 어려워하는 사항을 빨리 해결하는 것이기에, 가장 큰 고객 만족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기술 축적에도 힘쓰고 있다. 이에 직원들의 학위 취득 및 자격증 취득 지원, 교육 참여 등 기술축적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주)아카의 가장 큰 경쟁력은 원스톱 솔루션 서비스로 연구실 설계, 연구실에 필요한 가구 제공, 연구실 설비 등의 시공까지 모든 것을 서비스 할 수 있는 기술력이라 생각합니다. (주)아카의 슬로건 중에 하나인 ‘연구실을 연구하는 기업’에 맞게 지속적으로 연구실 환경 및 안전이 반영된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해 전 세계적으로 연구실 조성 전문기업으로서 최고의 연구실 가구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취재기자 / 박아영(reporter3@s21.co.kr)

  • <이 기사는 사이언스21 매거진 2024년 9월호에 게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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