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생산성 향상을 돕다 ‘싸이스트(주)’
2010년 외국산 튜브연동 펌프를 국산화하기 위해 EMS Tech라는 회사로 출발한 싸이스트(주)는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연구 및 생산 분야에 필요한 제품들을 국산화하며 여러 연구 분야 및 기술 개발 현장의 생산성 향상을 돕고 있다.
주요 제품은 튜브연동펌프로 연구실 또는 생산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종류의 펌프류를 선보이고 있으며, ‘화학물질안전관리법’의 시행에 맞춰, 편리하고 정확한 화학물질 사용현황을 전산화한 ‘실시간 화학물질관리 시스템(R-CMS)’을 개발해 급속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싸이스트(주)의 박혁진 대표는 “실험실과 연구실 시장은 정확하고, 저렴하면서 연구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제품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곳입니다. 싸이스트(주)는 이런 시장에서 연구원과 사회가 필요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판매하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관련 시장에 좋은 제품을 소개하고 연구에 필요한 제품 중 기성 제품이 없는 장비를 연구원의 요구사항에 맞도록 새롭게 제작해 공급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신제품인 R-CMS v3 'All-in-One 실험실안전관리 KIOSK(모델명: R-CMS v3)(이하 ‘R-CMS v3’)'를 선보이며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R-CMS v3는 연구실의 화학물질 사용 이력 및 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제품으로 안전한 실험실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전천후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최초 키오스크 형태 ‘All-in-One 실험실안전관리 R-CMS v3’
실시간 화학물질 관리 시스템(R-CMS)은 시장의 요구에 의해 2017년 처음 탄생했다.
연구실과 개발현장에서 화학물질에 의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2015년부터 화학물질관리법이 시행되면서 연구자들에게는 안전한 연구실 환경 조성을 위해 자신들이 사용하는 화학물질의 이력 및 사용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새로운 과제가 생겼다.
화학물질의 관리 및 사용법 등은 연구자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화학물질 관리는 엑셀이나 수기로 사용자가 직접 기록하고, 안전관리자 또는 담당자가 취합하여 보고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어 왔다. 때문에 기록들이 누락되기도 하고 손상되기도 하면서 현실적으로 화학물질의 사용량을 정확하게 기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었다.
싸이스트(주)가 개발한 R-CMS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탄생했다. 2017년 한국환경공단과 손잡고 탄생한 초기 R-CMS 모델은 당시의 실험실 환경을 개선하기에 충분한 제품이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이에 멈추지 않고 지속적인 성능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이렇게 출시된 3세대 버전 R-CMS는 바코드(QR코드)를 활용해 화학물질의 등록부터 폐기까지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관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IoT 기술을 융합해 국내 최초 키오스크 형태로 제작됐다.
직관적인 UI와 컬러 LED 터치스크린를 적용했으며,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법령별 분류를 기본 탑재하고 있다. 각 화학 약품에는 인쇄한 바코드와 QR코드를 부착해 관리할 수 있다. 일일 안전점검일지의 작성은 물론 연구원들의 안전 교육, 건강검진 일정 안내 등 연구실 전반에 대한 전천후 관리가 가능하다.
물질안전보건자료 탑재…연구실 안전관리의 만능열쇠
연구실에서는 다양한 화학물질의 사용이 빈번하다. 그럼에도 그에 대한 유해성 자료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은 ‘연구자의 안전’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정부는 산업안전보호법에 따라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Material Safety Data Sheet)제도를 도입했다.
MSDS는 국내의 유해화학물질에 관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것으로 화학물질 또는 화학제품을 등록할 경우, 안전 관련 법령(산업안전보건법, 화학물질관리법, 위험물관리법, 화학물질평가법 등)에 따라 물질을 분류해야 한다.
MSDS의 실행에 따라 사업장에 제공하거나 양도 및 비치할 경우에는, 화학물질의 위해성 등을 포함한 보고서와 연구자들에게 교육도 함께 진행해야 하지만 현실적인 연구 현장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R-CMS v3는 화학제품을 사용할 경우, 이를 등록하며 바코드를 생성하고 사용자는 생성된 바코드를 통해 제품의 반출 및 반납, 폐기 과정을 시스템에 저장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생성된 데이터는 유해화학물질 등에 대한 법정 보고서를 자동으로 생성하여, 연구자가 번거롭게 수기로 기록하지 않고도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전자책 형식으로 생성되는 MSDS 자료는 누구든지 언제나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어 연구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화학제품의 반납 및 반출 시에 연동된 전자저울을 사용할 경우, 정확하고 편리하게 사용량을 자동으로 계산해 시약의 구매 시기를 비롯한 정확한 사용량 관리가 가능해 화학제품에 대한 전주기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연구자 교육부터 건강검진 관리, 연구실 모니터링까지
특정 유해물질을 사용하는 연구자의 경우, 주기적인 교육과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싸이스트(주)에서 개발한 R-CMS v3는 교육 및 건강검진 일정을 관리자가 설정하면 이에 대해 알려 준다.
네트워크가 되지 않은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며 정전 시에도 6시간 동안 시스템의 기능을 유지해 데이터 손실에 대한 위험을 대폭 줄였다. 연구실의 환경을 모니터링해 더욱 쾌적한 연구실 관리를 할 수 있으며, 문제가 발생하면 앱을 통해 연구실에 발생하는 위험 상황을 문자 메시지로 알려 준다.
무엇보다 R-CMS v3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장 설치형이라는 것이다. 키오스크 형태로 제작되어 현장에서 사용자가 최소한의 터치로 화학물질을 관리할 수 있다.
키오스크 본체 외 라벨 프린터, 외장형 HDD, 외부장치 연동모듈, 바코드 스캐너 등이 기본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자저울 외에도 IoT센서를 이용한 환경 관리, 화재와 같은 사고에 대한 경고 알람, 저장고 잠금장치 관리 등 다양한 외부장치를 연동하여 활용할 수 있다.
R-CMS v3 하나로 전천후 연구실 안전관리가 가능한 만큼 기존 연구실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에 대한 기업들의 부담도 한층 줄어 기존의 10분의 1비용으로 안전한 연구실을 구축할 수 있으며, 원하는 고객에 따라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이같은 R-CMS v3의 탄생은 직원들의 노력과 고객들의 피드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 대표는 “처음 R-CMS를 개발하고 현재의 버전이 나오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저런 자동 시스템이 연구실 관리 분야에도 있으면 편리하겠다는 저의 생각을 실현시키는 데 적극적인 고객들의 피드백과 이를 끈기있게 실현시킨 직원들의 노력이 가장 큰 역할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튜브연동펌프·가운살균탈취장 등 다양한 제품 갖춰
싸이스트(주)는 R-CMS v3 외에도 튜브연동펌프, 가운살균탈취장 (PURITAS) 등의 제품을 갖추고 있다. 튜브연동펌프와 함께 기어 펌프 등 여러 형태의 정량 펌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튜브연동펌프의 EMP series, EMG series는 자체적으로 개발을 한 제품들로 편리함으로 인해 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EMP series의 경우 물질의 오염 걱정 없이 이송이 가능하며, 튜빙 종류에 따라 멀티채널 사용도 가능하며, 튜브 교체만으로도 간단한 유지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EMP-600G series는 기존 EMP-2000W 제품에서 소형화하여 경제적인 가격으로 중국산 제품과 경쟁 할 수 있게 되었으며, 기능적 측면에서는 유량보정, 유량속도 표시, 반복횟수 및 작동시간과 휴지시간을 넣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연구원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연구 활동을 위해 개발된 가운살균탈취장(PURITAS)은 이온클러스터 도출 방식으로 공기뿐만 아니라 옷에 흡착된 세균, 곰팡이, 박테리아, 바이러스에 대한 살균이 가능하다.
관련 특허를 취득했으며, KC/CE의 전기안전 인증 및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에서 발급받은 살균에 관한 성적서를 보유하고 해외에도 수출되어 사랑받고 있다. 이 제품은 현재 기능과 디자인을 개선한 새로운 버전을 준비 중이다.
AI·로봇 연계 제품 개발 노력 “연구원과 연구실 안전 위해”
무엇보다 고객만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싸이스트(주)는 현장의 소리를 들으며,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때문에 전국적인 공급망을 통해 제품을 빠른 시간 내에 제공하고 있으며, AS 부문에서도 ‘기다림의 최소화’를 목표로 체계적인 AS 접수 시스템을 구축해 빠른 응대와 효율적인 점검과 수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체 기술력을 갖춘 만큼 제약 및 2차 전지 연구 분야에서 요구하는 반응기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선보이고 있는 이중 자켓 유리반응기의 경우, 연구실 규모의 현장에서 기초 연구를 진행한 후 더 큰 현장에서 적용하기 위해 사용되는데 1L 소형 반응기부터 100L급 반응기까지 연구원의 요구에 맞는 반응기와 측정기를 설치하여 공급하고 있다.
또한 신소재 연구 분야 등에서 사용하는 진공 회화로, 튜브형 회화로 등 기성 제품으로는 실현할 수 없는 실험 조건을 맞추기 위해 제작 및 개선하여 공급하고 있다.
“싸이스트(주)는 항상 새로운 제품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시장의 요구보다 앞서 새로운 제품을 찾아내고 학습하여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합리적인 가격의 우수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학습하고 있습니다.”
싸이스트(주)는 마지막으로 더 큰 미래를 위해 연구실 및 산업 현장의 안전을 생각하고 재난을 방지하기 위해 AI, 로봇을 연계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들이 갖출 기술을 통해 연구원의 안전에 도움 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취재기자 / 박아영(reporter2@s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