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퍼킨엘머’

퍼킨엘머 한국법인 이창선 대표 인터뷰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퍼킨엘머’



올해 20년이 된 퍼킨엘머 한국법인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실험 장비를 판매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분석 방법을 전수해주고, 장비 활용도를 최고로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는 퍼킨엘머의 영업방침은 꾸준한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환경, 식품, 제약, 반도체, 생명과학, 임상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한 퍼킨엘머의 한국법인 이창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안정적 시스템으로 한국 시장 안착
“퍼킨엘머는 단순하게 장비를 구매하는 게 아닌 분석 방법을 모두 전수받았다는 인식을 주는 시스템을 가진 기업이다. 즉,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이 최대 성과물을 낼 수 있도록 도와 최고의 만족도를 주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퍼킨엘머 한국법인 이창선 대표이사는 퍼킨엘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1937년 설립된 퍼킨엘머는 분석화학 분야뿐 아니라 생명과학과 DNA 스크리닝, Lab IT 실험실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평가받는 기업이다.
현재 2,500여 명의 임직원이 150개 이상의 나라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국에는 지난 1999년 법인을 설립해 올해 20주년을 맞이했다.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조직을 안정화시키고, 사업과 기술을 발전시켜 나간 한국법인은 퍼킨엘머의 글로벌 법인 중에서 매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전체적으로 글로벌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도 한국만이 퍼킨엘머 법인 중 유일하게 24% 성장이라는 성과를 냈다.

한국법인 설립 이후 서울과 부산, 대전, 광주 등 지역별로 사무소를 설립한 퍼킨엘머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폭넓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16년에는 Applied Genomics 사업부를 설립해 한국 시장의 Next-Generation Sequencing (NGS)에 전자 동화솔루션을 제공했으며, 서울 본사에 데모랩을 리모델링했다.

이는 분석 상담 및 분석법 개발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정책으로, 사용자들에게 정기적인 교육과 분석법 개발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또 2017년에는 UROIMMUN Medical Laboratory Diagnostics AG를 인수하여 자가면역질환과 알레르기성질환의 진단 시장에 진입하는 등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이창선 대표는 “퍼킨엘머는 생명공학 장비와 진단 쪽에 비중을 두고 한국에서 20년 동안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해 왔다”며 “최근에는 사업 분야를 확대하며, 다양한 고객을 만날 수 있는 큰 회사로 발돋음 했다”고 말했다.







연구개발 능력과 기술력으로 고객 신뢰 확보
퍼킨엘머가 한국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한 데에는 독보적인 기술력이 큰 역할을 했다.
퍼킨엘머는 설립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초의 분석 장비를 개발해왔다. 1944년, IR (Model 12)를 생산 판매하였으며, 1955년 상업용 GC(Model 154), 1961년 flame AAS(Model 214), 1967년 GC Headspace, 1983년 상업용 ICPMS (ELAN 250), 1995년 Live Animal Optical, 1996년 Microplate Reader(VICTOR) 출시하는 등 세계 최초 제품들을 개발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1993년, Optima3000 모델로 처음 소개된 Optima Series ICP-OES는 현재의 Avio Series가 출시된 2016년까지 20년 이상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Avio® 500 ICP-OES’는 신개념의 RF Generator인 FPP (Flat Plate Plasma)의 탑재로 기존 모델에 비해 아르곤 가스의 소모량을 1/2로 줄인 제품이다. 장시간 사용 시 경제적 이익을 줄 수 있는 다원소(파장) 동시 분석형 ICP-OES로서, 아르곤 가스 소모량 최저화 -기존 ICP 시스템보다 50% 이상 절감이 가능하다.
또 실시간 바탕선 보정으로 샘플 간의 분석 시간을 줄이고, 데이터 정확도를 향상시켰으며, 넓은 동작 범위, Dual View 기술, 동시 데이터 수집, 최적의 유지보수를 통한 높은 처리능력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제약 연구 분야에서 활용되는 생체 실험 장비 ‘In Vivo Imaging Agents’도 인기다. ‘In Vivo’는 생체 내 광학이미징 시스템으로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가장 검증된 생체 내 이미징 시약으로 연구 범위를 확장할 수 있으며, 암 생물학을 연구하거나, 줄기세포 추적, 살아있는 감염을 모니터링 하는데 있어 높은 수준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중 표지 플레이트 리더 제품으로 불리는 Envision도 정확한 약물평가 분석으로 한국 제약 연구 분야에 필수적인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Envision은 형광, 흡광, 발광, TR-F, FP, ALPHA를 한 장비에서 측정 가능한 장비다. 시료와 측정 부위의 거리를 최소화하여 보다 민감도 높은 결과를 나타낼 수 있으며 핵심 기술인 Dichronic Mirror가 장착되어 있어 빛의 선택성과 감도가 우수한 특징이 있다.

특히, 최근 질량분석기 시장이 갈수록 낮은 감도의 장비를 요구함에 따라 QSight400 모델을 런칭했다. QSight400은 식품안전, 환경 테스트, 산업적 연구와 분석 등 광범위한 응용 분야에서 LCMSMS가 줄 수 있는 핵심 기술과 솔루션을 간결하고 사용하기 쉬운 디자인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농약 분석과 항생제 분석 등에서 높은 감도를 요구하는 분석에 대응할 수 있게 되었으며, 특허받은 이온소스 기술로 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이 대표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면 가격으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시장에서 인정받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 “퍼킨엘머 본사의 끊임없는 연구개발, 신제품 개발이 한국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퍼킨엘머는 기술력에 한계가 있는 제품들속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가진 제품으로 기술 중심의 판매를 하고 있다”며 “기술력이 인정받아 국내 기관들에서 퍼킨엘머의 제품을 믿고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적의 솔루션으로 고객 만족 높여
퍼킨엘머는 특별한 기술력 외에도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입소문이 나있다. 장비를 판매하는 것이 전부가 아닌, 솔루션 개발, 연구 지원등을 제공한다.

분석에 A부터 Z까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방법을 세팅해주면서 고객들에게 퍼킨엘머에 기계를 구입 하는 것이 아닌 분석 방법을 모두 전수 받았다는 인식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를 위해 운영지원부서에 박사급 인력을 갖춰 고객 눈높이에 맞는 분석 방법을 공급하고 있다.
퍼킨엘머는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위해 영업부에 3배에 달하는 지원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약 60명에 달하는 지원인력들은 장비 설치와 수리, 교육 등으로 부서를 나눠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고 있다.

지원 인력들은 고객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 함께 분석하고, 최상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솔루션 연구에 도움을 준다. 특히, 분석 방법 세팅까지 마무리하며, 장비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사용자들을 위해 1년에 70회 정도의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사용자 교육에는 연간 천 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참석해 교육에 인기를 실감케 한다.

퍼킨엘머는 제품 사용뿐 아니라 제품 고장 상황에서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몇 해 전부터 콜센터를 도입해 고객의 서비스 요청을 당일 응대 가능하도록 처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력 관리를 통해 사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빠른 시간 안에 처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대표는 “퍼킨엘머는 사용자가 단순히 장비를 구입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최적의 분석 방법을 전수받고, 기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데 집중해왔다”며 “빠른 고객 응대와 빠른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프로세스를 도입해 지금의 퍼킨엘머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의 기술력과 함께 한국법인만의 영업방침이 맞물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연구 환경 개선에 투자… 협업시스템으로 안정적 조직 관리
퍼킨엘머는 본사에서 한국의 연구환경 조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국내 연구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퍼킨엘머 본사는 호서대와 MOU를 맺고, 호서대 내부에 반도체 실험실을 만들었다.
클래스10 수준의 반도체 클린 실험실을 만들어 국내 반도체 실험을 지원하고 있다.

퍼킨엘머가 만든 반도체 실험실은 국내 중소기업, 대기업 등 반도체 분석을 하는 기업들 모두가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퍼킨엘머 본사에서는 약 20억 원을 투자했으며, 실험환경 지원뿐 아니라 솔루션 개발이나 연구프로젝트 및 운영지원도 꾸준히 하고 있다.

퍼킨엘머가 한국 시장에 안착한 데에는 안정된 조직 문화도 큰 도움이 됐다. 한국법인 설립 초기부터 퍼킨엘머에서 근무해 온 이 대표는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대표이사가 된 후에 직원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 같은 직원들에 대한 투자는 젊은 직원들이 열정을 가지고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고, 이를 통해 회사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다.

또한 각 부서 간에 협업 시스템이 잘 이루어져 있다는 점도 성공비결 중 하나다. 퍼킨엘머는 서비스, 응용지원, 세일즈가 커뮤니케이션을 잘 할 수있도록 회사 내부 시스템을 개선해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고객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았더니, 조직이 안정되었고 결과적으로 고객 만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고객이 대면하는 영업팀, 기술팀, 응용지원팀 모두가 잘 협업 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하기 위해 전 직원들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평판이 좋아졌고, 비즈니스가 잘 되면서 조직이 계속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방침이 반영되어 실제로 퍼킨 엘머에서는 직원 퇴사율이 최근 5년간 1% 미만이었다.

퍼킨엘머만의 특별한 기술력 외에도 한국 특성에 맞춘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국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안착한 퍼킨엘머는 꾸준히 사업분야를 확대하며 다양한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화학 분석 장비뿐 아니라 진단 분야에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취재기자 / 김지혜(reporter2@s21.co.kr)



<이 기사는 사이언스21 매거진 2019년 6월호에 게재 되었습니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