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중심 정보를 넘어 데이터 중심으로
데이터 중심 생태계 조성 견인하는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최근 연구패러다임은 결과 중심에서 연구 과정 중 득한 모든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다. 정보산업 구조 자체가 데이터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은 오픈사이언스(연구 성과를 개방, 공유) 즉, 오픈액세스와 오픈데이터 그리고 오픈 협업을 전제로 한다. 이는 학술 생태계의 어느 한 쪽의 노력만으로 이룰 수 없으며 연구기관과 학회, 연구자, 지원기관 그리고 정부가 함께 필요성을 인식하고 참여·공유·협력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가능하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수십년간 축적된 방대한 정보와 정보분석 역량, 산학연 협업네트워크, 슈퍼컴퓨터 보유 및 운영 기관으로서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오픈 사이언스와 거대과학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또 견인해야만 하는 핵심 기관으로 진화 해왔다.
KISTI,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과학기술정보’ 생태계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하 KISTI)은 1962년 한국과학기술정보센터(KORSTIC)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2000년 KISTI라는 이름으로 관련 기관 통합, 정부출연연구소 가운데 두 번째로 긴 역사를 갖고 있으며 국가 과학기술 지식인프라와 IT와의 융합이 거듭되어 국내 최대의 과학기술지식 정보를 보유하고 슈퍼컴퓨팅을 기반으로 다양한 연구 사업과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NDSL, NTIS, 수퍼컴, 첨단연구망 KREONET, EDISON, COMPAS 등 다양한 과학기술지식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는 주체이기도 한 KISTI는 과학기술정보의 유통과 수집가공, 분석과 재생산, 슈퍼컴퓨터 운영 등 크게 3가지 핵심 기능과 자원을 통해 연구자들에게 정보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에 필요한 정보는 물론 연구개발 중 산출된 방대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 분석해 국가 R&D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국내외 과학기술 정보가 잘 연계/활용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과 연구데이터 공동활용 분석 및 응용체계를 구축해나가면서 거대과학 등 국가 현안을 지원하는 산학연 협업생태계 조성에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과학기술콘텐츠의 전주기 관리체제와 지능형 과학기술 지식허브 구축, 산학연정 데이터 협업 생태계 활성화, 연계형 분석 플랫폼 활용 지원체제 구축 및 슈퍼컴퓨팅 인프라서비스 확대 등을 현안으로 하고 있다.
올해 1월 세계정보기술서비스연맹에서 주관하는 ‘WITSA 글로벌 ICT Excellence Awards 2018’에서 KISTI의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가 공공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함으로써 ICT 기반 혁신서비스 성과 달성 우수기관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자체 개발한 모델링&시뮬레이션(M&S) 소프트웨어인 HEMOS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사이버 공격을 실시간으로 자동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 보안관제 기술은 민간에 기술이전 되어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가는 등 정보 수집과 관리 역할을 넘어 관련 서비스개발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2018년 취임 첫해를 보내고 있는 최희윤 KISTI원장은 “지금 세계 경제와 사회를 움직이는 핵심자원은 데이터입니다. 데이터가 가치를 발하는 데이터 혁명 시대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KISTI는 데이터 기반 디지털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견인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의 융합서비스와 함께 국가 차원의 연구데이터 공유 체계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였으며, 연구데이터 허브 구축 및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고 국가 과학기술 전주기에 걸쳐 정보와 데이터를 융합 공유하여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협업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습니다.”라면서 KISTI의 태생적 강점을 기반으로 산학연 공동체가 함께 가치를 창출하는 역동적인 데이터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아젠다 아래, KISTI의 주요 부서들은 새로운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국가과학기술데이터본부의 경우 새로운 R&D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연구결과뿐 아니라 연구과정에서 생성된 연구데이터도 관리 및 공유한다.
“과학기술정보와 연구데이터가 밀접하게 상호 연계 융합되고 또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공유체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저희 핵심 역량인 슈퍼컴퓨팅과 정보 분석 기술을 강화해 지능형 정보 분석 체제를 구축할 것이며 이를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가 사회현안 해결이나 유망기술 발굴, 중소기업의 사업화 생태계 조성, 출연연과 대학, 연구소, 중소기업 등이 해외 선도 연구그룹들과 함께 상호작용하며 R&D 혁신과 문제해결을 돕고 나아가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기여하려고 합니다.”
서비스를 위한 R&D, 중소기업에 기술전수 및 해외로 수출
KISTI는 주 기능인 R&D지원 서비스를 잘 하기 위한 여러 R&D를 지속해왔는데 그 기술이 이제는 국내 중소기업에 전수되어 사업화에 활용되고 기술 수출로도 이어져 국가연구개발사업 성과의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사업기획부터 상품화까지 사업의 전주기에 걸친 지원사업을 두루 펼치고 있다.
그 중 ‘글로벌 시장경쟁력 평가모델’은 특정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진입 했을 때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을 것인지 분석한 뒤, 그 결과를 수치로 제공하는 시장분석 툴이다. 단순히 기술평가 분석결과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취약점으로 드러난 부분을 보완하는 작업을 거듭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품질특성, 구성품, 가격 등의 항목을 어떻게 조정할 때 최고의 시장경쟁력이 확보되는지를 찾아내 그 항목을 집중적으로 업그레이드함으로써 시장이 가장 원하는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KISTI는 대덕 특구진흥재단과 MOU를 맺었다. 그동안 국내 연구소기업들은 기술력은 있으나, 시장경쟁력이 낮아 성장에 어려움이 많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지난 2015년 160개이던 연구소기업은 최근 2년 사이에 3배 가까이 늘어나 연구소기업들이 창업 이후 죽음의 계곡을 지나 지속성장할 수 있는 솔루션 제시가 필요했다. 특구진흥재단에서는 KISTI 분석모델을 전격 도입해 이러한 난제를 풀고 연구소기업을 ‘사업도 잘 하는 기업’으로 체질 개선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KISTI측은 “글로벌 시장경쟁력 평가모델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읽는 안목이 부족해 매출향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연구소 기업 문제를 해결할 최적의 솔루션으로 연구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연구소기업의 특성에 맞게 지속적으로 커스터마이징 해나가고 여러 중소기업 지원기관과 함께 기술평가, 컨설팅, 교육 등 KISTI의 첨단 시장분석 모델을 적극 확산하여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 이라고 밝혔다.
이 분석툴은 지난해 8월 기술·시장분석 선진국인 미국의 글로벌 마케팅 기업인 트라이벌비전사에 수출되기도 했다.
또한 KISTI는 그간 38개 출연연에 대해 모니터링을 해오면서 이를 위해 보안관제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왔다. 사이버공격을 실시간으로 자동분석 가능한 차세대 보안관제 기술인 SMARTer(통합보안정보분석시스템, Security Monitoring, Analysis and Resoponse soluTion extended release)는 국가 사이버안보를 위한 필수 보안장비인 침해위협관리시스템, 침입탐지/방지시스템 등이 탐지한 보안로그를 정해진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으로 분석하여 사이버 침해공격과 정상 행위를 자동으로 판별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최근 정보보호 전문업체 (주)씨커스(대표 최경호)와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시장상용화 기술로도 활용된다.
“기존 수동분석 중심의 보안관제체계에서 시스템 기반의 자동분석 체계로 전환이 가능하고 사이버공격에 대한 분석기술 축적 및 유지를 통해 분석인력 이동, 분석환경 변화 등 외부요인에 따른 기술력 유출 및 저하를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기술은 기존의 인력 중심의 정보보호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스템 중심의 자동화된 보안관제체계 구축을 통해 국가 사이버안보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실용적·진보적 기술입니다.”
2013년 시작되었던 과학기술정보관리 분야의 국제협력사업은 해외진출로 이어졌다. 현재 과학기술 및 ICT 기술 발전을 통한 OECD 진입을 추진하고 있는 코스타리카 과학기술통신부(장관 캐롤라이나 바스케스 소토)는 KISTI와 투자확약서(LOC, Letter of Commitment)를 체결하고 ‘코스타리카 과학기술정보서비스 프로토타입’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KISTI가 운영 중인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 기술과 노하우가 코스타리카의 국가과학기술 정보관리 혁신을 견인하게 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코스타리카는 매년 국가과학기술 정보 활용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이번 사업을 통하여 각 부처에 흩어져있는 과학기술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공동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과학기술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연구생산성 향상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슈퍼컴퓨터 5호기 도입, 거대과학 지원의 근간
KISTI는 국가초고성능컴퓨팅센터 지정 기관으로, 세계적 수준의 슈퍼컴퓨터를 운영하고 거대규모의 계산을 필요로 하는 슈퍼컴퓨터 사용자들에게 최적병렬화(슈퍼컴퓨터에서 수천대의 CPU가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 코드를 개발하여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기술 및 계산자원을 지원하고 있다.
슈퍼컴퓨터는 오픈 사이언스와 거대과학의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할 장비다. KISTI는 5호기의 성공적인 구축 후 600bps급 국내 연구망과 100Gbps급 국제 연구망 기반의 서비스, 연구 데이터 허브까지 확보한 KISTI의 초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보유하게 된다.
올해는 1988년 슈퍼컴퓨터1호기 도입 후 30년째로 1호기 크기는 커다란 캐비닛 정도였던 데 비해 2호기는 작은 방 하나, 3호기는 넓은 방 하나 크기가 됐다. 4호기는 건물 두 개 층을 거의 다 사용했다. 5호기는 아예 본관 옆에 연면적 7780㎡ 규모로 건립한 ‘슈퍼컴퓨팅센터 복합지원동`에서 운영된다. 연간 총 유지비는 40억원가량으로 전기요금만 약 25억원에 달한다.
4호기 이후 9년만인 2018년 파일럿 가동을 시작하는 5호기는 기존대비 70배 향상된 성능으로 세계 10위권에 달할 것이라 점쳐진다. 연산속도가 이론 성능 기준 25.7페타플롭스(PF)에 이르고 계산노드는 8304개에 달한다. 70억 명이 40년 걸려 마칠 계산을 1시간 만에 끝낼 수 있다. 가장 큰 경쟁력은 `버스트 버퍼` 시스템이다. 성능이 좋다 해도 메모리와 프로세서가 정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병목 현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병목을 완화해주는 장치가 버스트 버퍼로 10차로 도로가 있어도 톨게이트가 하나밖에 없으면 교통 체증이 생기듯 어딘가 문제가 생겼을 때 막힘을 뚫어주고 데이터를 빠르게 업로드해주는 역할을 한다. 하드웨어는 미국 제조사 기기를 그대로 도입했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지만 대용량 저장장치 외에 추가로 1PB(페타바이트·1PB는 고화질 영화 20만편 분량)의 초고속 저장장치를 설치해 검색과 자료 저장에 동반되는 `버퍼링`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5호기의 하드디스크 용량은 20PB에 달하는데 이런 대용량 자료를 일일이 검색하고 저장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슈퍼컴퓨터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상의 예측과 시간 절감을 가능하게 합니다. 5호기의 성공적인 구축을 통해 고정밀 난류유동해석, 반도체 개발 등 초고성능컴퓨팅이 반드시 필요한 연구 지원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기업의 제품 개발 주기와 비용 절감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전 세계에 뻗어있는 초고속 연구망을 통해 연구자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대용량 연구데이터를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국가슈퍼컴퓨팅센터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슈퍼컴퓨팅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의 융합·협업 연구개발 환경을 조성해 국가 대형 연구과제들이 KISTI의 고성능 컴퓨팅자원을 통해 이뤄지고, 국가적 수요와 현안 문제 해결은 물론 중소기업이 더 많이 슈퍼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품시뮬레이션을 지원하겠습니다.”
현재 KISTI의 슈퍼컴퓨터는 기업 및 개인도 신청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슈퍼컴퓨터 홈페이지에서 신청 및 지원이 가능하며 형태에 따라 유/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소통과 공유의 조직 체계
KISTI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상호 연결된 KISTI 인프라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출연연은 물론 산학연이 지식과 데이터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선순환의 역동적인 데이터 생태계를 만드는데 구심체가 되기 위해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연구와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직체계를 슬림화 하였고, 무엇보다 부서간 협업 가능한 체제로 재편했다.
그 예로 조직개편 및 연구리더 선발과정에 획기적인 방법을 도입했다. SNS 방식의 전 직원 리더 추천제로 4본부 내 24개 센터장의 인사 발령을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선출했다. 연구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연구원들이 리더를 자발적으로 추천하고, 추천된 연구원이 센터별 목표과제의 연구수행계획을 수립 발표하여 외부평가위원의 평가를 거친 후 이 점수를 통합해 선발하는 방식이다. 기관 핵심 의사결정에 실제 연구현장 연구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문화를 조성하고자 한 것이다.
“21개 부서의 공모에 138명의 추천인이 접수되었을 정도로 KISTI 구성원들의 열정과 변화 의지를 확인했고 발표를 통해 선의의 경쟁과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효과도 얻었습니다.”
특히 이번 연구리더 선발 과정에서 여성 리더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25개의 연구조직 중 여성이 6명 임명되었다.
대한민국 과학기술 지식정보 인프라의 역사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KISTI의 다양한 도전과 변화에 계속해서 주목한다.
최희윤 원장 인터뷰
최희윤 원장은 기관과 민간을 두루 거친 과학기술 정보전문가다. KISTI의 전신인 산업연구원(KIET)에 첫 입사했으며 이후 포스코경영연구소에서 10여년 근무, 2004년에 KISTI 재입사한 후 2018년 KISTI원장으로 취임했다.
세계과학기술정보위원회(ICSTI) 부회장,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위원 등을 두루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대통령소속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되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2014년 연구개발성과평가 유공자로 과학기술포장을 수상하였으며, 국가발전을 위한 과학기술정책 입안과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 기여한 공로로 2018년 콘텐츠 정책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함께하는 변화, 소통과 통합의 체질화
Q: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KISTI를 이끌어나가고 계십니까?
A: KISTI는 국가 과학기술정보 전문연구기관으로서 지난 50여 년간 지식 인프라의 구축과 활용을 통해 우리나라 산학연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디지털 혁명 위에 꽃피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우리는 기관의 고유역할과 핵심역량, 지식인프라를 활용하여 우리기관만의 새로운 모멘텀과 정체성 확립, KISTI다운 KISTI로 만들기 위한 ‘강점혁명’을 일으키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축적해온 지식 인프라가 대체로 단절 구조였다면 이제 연계와 협업, 공유와 활용이 가능한 초연결구조로 만들어야 합니다.
상반기 동안 ‘데이터 중심’의 유기적인 지식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 조직체계를 정비하고 연구 사업의 전반을 새롭게 재편하였습니다.
국내 최대의 과학기술정보자원과 연구 데이터, 글로벌 수준의 고성능 슈퍼컴퓨팅을 결합하여 KISTI를 둘러싼 모든 산학연 공동체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연구 개발에 힘쓰고 계속해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최적화된 연구기관으로 변모시켜 나갈 것입니다.
조직경영 측면에서는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하고 협력하는 활기차고 건강한 조직으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협력을 시스템적으로도 가능케 하여 함께할 때 생기는 시너지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조직에서도 종전의 부서별 단절 구조에서 상호 연결 구조로의 변화로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여러 절차와 제도의 변화가 이어지게 할 것입니다. 소통이 활발한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구조적 개선책을 마련하고 동료와 함께, 고객과 함께 서로 믿고 도우며 신뢰하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 것입니다.
KISTI Together,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서로 믿고 도우며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와 이러한 내부 조직의 힘은 외부적 성과로 실현될 것입니다. KISTI의 성과는 산학연의 성과와 함께 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KISTI 지식인프라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했다는 혹은 성과를 이루어냈다는 성공스토리가 가득 들려오도록 해 보겠습니다
Q: 중장기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우리는 지금 “함께 하는 변화”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국가과학기술데이터본부에서는 새로운 R&D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데이터 부분까지 외연 확대는 물론 국가 과학기술 전주기에 걸쳐 정보와 데이터를 융합 공유하여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협업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국가슈퍼컴퓨팅센터’로서 국가 차원의 슈퍼컴퓨팅 인프라 구축과 함께 안정적인 서비스를 지원해야 하며, 거대과학 분야뿐 아니라 인공지능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여 4차산업 분야를 선도적으로 지원하고 국가 연구개발 난제와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등 국가 R&D를 위한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데이터분석본부에서는 그동안 축적한 전문정보와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패키지형 R&D 투자시스템 PIE가 기초개발을 끝내고 중장기 사업 체계를 기획 중입니다. 현 정부의 R&D혁신을 뒷받침 하기 위한 근거 기반 투자시스템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또 협업생태계의 근간인 ASTI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각 지원이 지역거점이자 지역 특화 빅데이터센터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 슈퍼컴퓨팅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의 융합·협업 연구 개발 환경을 조성하고 활성화하여 산학연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사는 사이언스21 매거진 2018년 7월호에 게재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