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안전 환경 분야 최고의 파트너가 목표”
랩 세이프티의 선구자 ‘지티사이언’
강연균 대표 인터뷰
실험 중 예상치 못한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는 연구실에는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 이러한 안전을 회사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기업이 바로 ‘지티사이언’이다. 강연균 대표이사는 지티사이언의 핵심 가치는 연구개발을 담당하는연 구원의 안전예방과 건강권 확보에 있다고 말한다.
“(주)지티사이언의 핵심가치는 연구원의 안전과 건강”
2008년 4월 설립한 지티사이언은 실험실 안전산업과 관련된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기업으로, 2000년부터 ‘젠텍사이언스’라는 실험실 기초장비, 분석장비의 유통 사업을 하던 강연균 대표가 실험실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고 안전을 위한 종합 해결 방안을 위한 고민을 하면서 설립한 기업이다.
설립 배경부터 안전에 대한 종합 해결 방안의 고민이 담겨있는 지티사이언은 2008년 ‘유해가스 정화용 필터’를 사용하는 시약장과 유해가스 정화 장치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으로 탄생했다.
(주)지티사이언은 창업 이후 유해가스 정화 기술과 사물인터넷 융합 안전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실험실 안전에 대한 고객의 만족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있다.
“(주)지티사이언은 ‘안전을 위한 가장 좋은 대책은 예방이며,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관리다’라는 사명을 창업초기부터 핵심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즉, 실험실에서 일하는 연구원들의 안전사고 예방과 더불어 환경 보호를 위한 사업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강 대표는 이런 사명이 (주)지티사이언을 실험실 안전 환경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강 대표의 생각은 (주)지티사이언의 경영철학과 제품 개발 컨셉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주)지티사이언은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해물질의 외부 방출이 없는 제품 및 에너지 절감 제품 개발을 통한 지구 환경 보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정보통신기술을 도입한 안전관리시스템 탑재 제품 개발에 주력한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꼽으며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강 대표의 철학은 최근 사회 분위기와도 맞아떨어진다. 세월호, 메르스, 살균제 계란 등 몇 해 전부터 대한민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고들은 발생 당시 떠들석했던 분위기와는 달리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수면 아래로 사라져 버리는 경향이 있다.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안전을 최우선과제로 놓아야 한다는 공감대는 아직까지 낮은 상태다. 특히 연구실의 경우 다양한 위험요소와 유해물질에 노출되어 있지만, 그 영향이 바로 나타나기보다 수년 후 나타나게 되므로 연구원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과 기업의 연구환경 개선에 대한 인식 또한 아직은 낮은 상태이다. 그러나 (주)지티사이언은 안전에 대한 낮은 인식 속에서도 실험실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생각으로 안전과 관련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도에 ‘연구실안전환경조성에관한법률’이 제정되어 이후 안전이 사후 처리의 개념에서 사전 예방과 관리의 측면으로 이동되고 있는 상황을 보면 회사의 발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연이은 안전사고 발생으로 정부와 국민들이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중요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실험실 또한 관리를 위해 안전과 관련된 정보화를 요구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유해화학물질의 관리 및 특정 물질에 대한 사전 분석 신고제 등이 도입되면서 이제 실험실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안전문화에 대한 체감지수는 여전히 낮긴 하지만, 실험실 안전 정책의 변화 과정과 미래 방향, 법 개정의 취지 등을 자세히 설명하면 제품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시약안전예방관리시스템(RSPMS)이 적용된 안전관리형 시약장의 경우에는 정부기관, 공공기관 책임자, 담당자들이 직접 회사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채택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또 안전에 대해 공감하고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은 상황이다.
실험실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다
(주)지티사이언의 제품들은 전부 특허가 등록되어 있는 독보적인 제품들이다. 현재 회사가 보유한 지적재산권 현황은 등록 기준으로 해외특허 5건(미국, 중국, 인도), 국내 특허 17건, CE인증 7건 등으로 전제품 공히 특허와 관련 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다. 약 10년 역사를 가진 중소기업이 이 정도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관련 업계 내에서 선두 위치에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같은 특허 보유 현황은 연간 2건 이상의 특허를 획득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연구 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고 끊임없이 제품을 개발해 온 강 대표의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시약안전예방관리 시스템(RSPMS)도 (주)지티사이언이 직접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시약 17000여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보유중인 시약의 목록화가 가능하고, 시약의 반복 구매 예방으로 비용 절감이 가능하도록 시약 통합 관리 시스템을 갖췄다. 또 시약 성상별 분류 보관을 지원하고, 유효기간 만료 알림, 시약장 상태 모니터링 등의 안전관리 시스템과 인증별 사용자 접근관리 등의 보안강화 시스템, 실시간 운영상황 모니터링, 시약장 기능 에러 알람 등 실시간 운영 확인도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런 소프트웨어의 품질을 인정받아, 2016년 GS(Good Software) 1등급 인증을 획득하게 되었다.
(주)지티사이언은 실험실에서 많이 쓰는 시약장에 시약안전예방관리시스템을 적용해 안전관리형 시약장을 만들었고, 실험실 등에서 효율적인 시약관리를 위해 시약의 반입, 반출, 폐기 정보를 관리하고, 시약들의 유효기간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시약장을 개발해 실험실 안전의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 시약장의 경우 소재 및 특성이 다른 3종류의 촉매 필터를 조합해 유해 가스, 복합 악취 등을 제거 가능한 시약장으로 만들어 시약 보관실 내부에 음압을 유지시켜 실험실 내로 유해 성분 및 열 에너지 방출을 최대한 억제 시켜 실내 환경 개선과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다.
(주)지티사이언은 RSPMS의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험실안전예방관리시스템(LSPMS)을 개발해 내년 상반기에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LSPMS는 IoT 시약장이나 IoT 냉장시약장에 내장된 시약안전관리시스템의 통합과 실험실의 위험 요소 감지 센서를 통한 실시간 정보 교환으로 실험실 전체 또는 권역별 안전관리를 Web과 App을 통해 확인해 실험실 안전, 사고 예방 및 사고 시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이다.
“실험실안전예방관리시스템은 시약관리, 실내공기질, 여러 가지 실험실 유해인자 등의 정보가 관련 장비로부터 또는 실내에 설치되는 유, 무선 통신기반 센서로부터 수집되고 실시간으로 정보가 사용자에게 전달, 저장되는 시스템입니다. 매년 1-2회에 걸쳐 수행되는 실내 공기 질 농도 측정에 들어가는 시간, 장비, 예산 등을 대폭 절약하면서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해주고, 작업장 내의 공기 질 상태에 따라 장비가 자동적으로 변환가동 될 수 있습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농도에서는 사용자에게 경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들은 향후 실험실 안전관리 연구에 귀중하게 사용될 빅 데이터의 근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실험실 내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실험실의 유해가스가 포함된 오염된 공기가 외부로 나가게 되면 지구 환경 오염과 에너지 손실이 일어나므로 유해가스를 자체적으로 정화하고 내부 공기를 밖으로 유출하지 않는 TOGA 필터와 TOGA 필터가 장착된 TOGA clean system 전 제품은 2011년 환경부장관으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업계 최초로 받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얼마 전 업계 최초로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추진하는 기업 육성 사업 중 하나인 우수환경산업체(우수한 환경기술 및 사업실적을 보유한 환경산업체로, 국내 환경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환경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여 국내 환경산업을 견인하는 기업)로 선정됨에 따라 환경과 안전을 위해 더 큰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주)지티사이언은 제품 유지보수 관리를 전담하는 기술영업지원팀을 두고, 장비의 가동 이상으로 인한 A/S가 접수되면 24시간 이내에 사용자와 1차적으로 의사 소통을 하고, 48시간 이내에 현장에서 유지보수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또 권역별로 협력업체를 보유해 영업과정에서 주기적으로 만나 애프터 서비스가 아닌 비포 서비스 전략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제품 가동 이상으로 불편을 겪게 될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로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기술력으로 중무장한 (주)지티사이언의 도약
(주)지티사이언은 사업 초기부터 연구실 출신들을 주요 구성원으로 선발해 실험실 자체의 이해력이 높은 가운데 사업이 운영되어 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기화학, 분석화학, 무기화학 등 분야별로 실험실 안전에 관한 정보나 각종 장비의 효율적 사용, 환기, 에너지 등에 관한 요소들을 분석해 최적의 안전한 실험실 구성에 대한 기술 노하우를 보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과 전략 속에서 제품 개발이 이루어져, 제품 출시 전 특허를 출원해 기술을 보호하고 관련 인증 획득에 자본을 투자했다. ICT 기술을 융합하기 위해 H/W, Server, Web 개발을 전담하는 인력을 선발해 기업부설연구소에서 일하고 있으며, 연구소 조직은 향후 5년 이내에 30명의 조직으로 성장 시킬 계획이다.
기술력으로 중무장한 (주)지티사이언의 현재 가장 큰 과제는 해외진출이다. 실험실 안전제품을 세계 시장에 내놓고 기존의 일류브랜드와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한 조건으로 기술중심경영 체제를 강조하고 있으며, 환경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이라는 양대 축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계속해오던 세계 3대 이화학기기 전시회, 국내 최대의 기기전시회 참여는 물론 해외 진출을 준비하기 위해 해외마케팅 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사원 선발에 있어서도 동종 업계 관련자를 뛰어 넘어 미래를 이끌어 갈 눈높이를 갖춘 각 분야의 인재들을 계속 영입하고 육성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 중국 광동성 동관시에 중국 진출을 위한 법인을 설립한 (주)지티사이언은 중국에 제품관련 특허를 2건 등록했고, TOGA 클린 시스템과 필터의 유해가스정화효율에 대한 시험도 중국국가규격에 의해 공인시험 성적서를 받았다. 현재 제품 기술의 우수성, 관련 정책과 기술 노하우 등을 가지고 중국과 교류를 계속하고 있으며, 상해시 산업과학기술연구원과도 정기적으로 교류를 갖는 등 판로를 꾸준히 개척해 나가고 있다.
또 상해 인근의 강소성 상숙시 고신구와는 외자입주기업 신청을 하고 심사 후 자격이 통과되어 양측의 사업 개시를 기다리고 있으며, 인도와 중동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향 제품 개발과 인증 획득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설립 후 10여년이라는 시간 동안 위기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강 대표에게 힘을 준 것이 바로 해외진출에 대한 도전이었다. ‘우리 제품을 가지고 세계로 한 번은 나가봐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좌절을 이겨내고, 회사 철학에 맞는 솔루션을 개발해 나가고 있는 (주)지티사이언은 환경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 안전예방관리정보의 실시간성 확보, 향후 관련 정보를 가공해 Industry 4.0 시대에 누구보다도 앞서 갈 수 있는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주)지티사이언은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연구자들의 안전을 생각합니다. ‘연구의 출발은 안전이고 안전은 예방관리로부터’라는 슬로건을 고객들에게 이전부터 이야기 해왔고, 안전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환경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실험실 안전제품 시장의 실시간 안전예방 관리를 제품화하고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실험실 안전 환경 분야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이 기사는 사이언스21 매거진 2017년 10월호에 게재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