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받은 필터 없는 시약장, 시장에서 호조세
㈜지오필테크
수입 브랜드가 주를 이뤄온 국내 실험 장비 및 실험환경 시스템 분야에서 자체개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해온 국내 기업들의 성과가 최근 시장에 드러나고 있다. 국산화 장비는 근 몇 년 사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그 중 실험실 환경 시스템 분야는 안전한 실험환경에 대한 인식이 환기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적용할 여지가 많은 분야로, 이 부분의 자체 개발을 시도해온 기업들이 있다. 이온클러스터를 활용해 필터가 필요 없는 시약장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지오필테크를 찾아갔다.
특허 기반의 실험실 환경시스템 연구개발 기업
㈜지오필테크(대표 이민수)는 세라믹 분야의 풍부한 연구개발 및 환경분야 기업에 대한 다양한 기술지도, 제품개발 등의 경험을 갖은 대학 연구진에 의해 2005년 설립된 기업이다. 설립 초에는 필터 및 집진기 유통/개발을 주 사업분야로 했으나 필터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하면서 필터를 대체하는 더 효율적인 기술의 연구로 이어지게 되었고 관련 특허들을 출원하면서 현재는 이를 기반으로 하는 실험실 환경 시스템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출시 중인 11개 제품은 모두 자체 생산하고 있다. 이온클러스터 기술을 기반으로 유해가스 중화장치, 옥내외용유해가스 제거장치, 밀폐형 시약장, 배기형 시약장, 냉장 시약장, 조립형 시약장 등을 주요품목으로 한다.
“당 사는 다양한 유해가스 및 악취제거용 필터들에 대한 선진국들의 기술종속을 극복하여 필터의 국산화를 이룩하였고, 산업현장 및 연구실 내의 실내 공기의 질을 안전하고 쾌적한 상태로 유지, 관리하는 응용 시스템을 개발하여 기업의 생산성 및 연구의 향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환경 전문 기업입니다.”
이종운 전무이사는 ㈜지오필테크가 특히 환경을 생각하며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하면서 현 주력 전문분야인 상온, 항온, 냉장 시약장 아이템에서 영역을 확대해 냉동 시약장 및 실험실 기기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사는 관련 분야의 연구개발을 통해 다수의 특허를 취득해왔으며 특허 받은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을 꾸준히 생산개발하고 있습니다. 관련 국내 생산 업체는 조립방식의 업체를 포함 4~5군데에 불과한데, 저희는 수년 전부터 자체 연구진의 연구 개발을 통해 직접 생산을 해왔으며 필터 대신 반영구적인 이온클러스터 장치를 활용한 제품으로 시약장 고급화에 선두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온클러스터 발생장치로 필터 없는 완전 밀폐식 자체 순환형 시약장 시리즈
기존 출시된 11개 품목 중 이온클러스터 시약장 류가 5가지이며 그 외 유해가스 중화 장치, 암후드, 조립형 시약장 등이 있다. 전 품목에 대해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밀폐형 시약장 시리즈는 이온클러스터 표준형/보급형, 냉장시약장 등이 있으며 신제품으로냉동시약장이 있다.
“필터가 없는 완전 밀폐형 시약장(sn시리즈)는 국내 최초, 유일하게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필터 없이도 시약장 내 유해가스를 98%이상 제거하는 획기적 기능으로 자체 매출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효자 제품입니다.”
이온클러스터는 산소분자가 10~60개 모인 집합체로 자연 공기와 태양광선에 의해 형성되어 특히 폭포나 산림 같은 곳에 풍부하게 존재한다. 강력한 산화작용으로 공기 중의 질소산화물, 유항산화물,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유해물질을 제거하며 공기 중의 악취분자, 미생물, 곰팡이 균을 감싸는 성질로 아세트알데히드, 암모니아, 황화수소 등 200여 가지 유해화학물질의 악취를 분해하는 기능이 있다. 또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제거 등 항균/살균 기능을 가졌다.
이 같은 특성을 시약장에 활용했다. 이온클러스터 발생장치와 플라즈마 발생기를 장착함으로써 소모품인 필터를 사용할 필요가 없게 한 것이다. 또한 시약장 내부 환경을 적절하게 유지하고 시약장을 완전 밀폐하기 위해 유체역학적 차압설계를 적용했다. 시약장 내부의 음압은 -0.3 hpa가 되도록 설계해 오염공기가 밖으로 나가지 않고, 하단부의 유속은 공기보다 무거운 유해가스 및 악취의 역류현상이 없도록 설계했다. 전면부의 터치패널에서 손쉽게 작동시킬 수 있는 전자 잠금장치는 270 kgs의 흡착강도로 강력히 시약장을 밀폐한다. 이로서 실내의 공기가 시약장으로 유입되지 않아 그에 따른 문제점도 발생하지 않으며 시약장 내부의 공기가 실내로 유출되지도 않아 실험자의 안전에도 유익하다.
냉장시약장의 온도 설정 가능 범위는 2도~25도이며 시약장 내 어느 곳에서나 균일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소모품을 교체할 필요가 없어 5년 이상 사용하면 새 제품을 살 수 있는 만큼의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됩니다. 장착된 이온클러스터 발생장치는 반영구적으로, 제품의 사용기한이 깁니다. 또한 폐기물이 없고 시약장의 밀폐가 가능한 점은 실험실 환경의 개선은 물론 폐기물의 발생이 되지 않아 환경 친화적이며, 폐기물 발생 장치에 비해 폐기물 처리 비용도 지출이 되지 않아 여러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이종운 전무는 실험실 환경은 물론 환경 보호를 고려한 제품의 개발은 현재 관련 법제화도 진행되려는 추이이기도 하며 관련 제품 생산 기업의 필연적 지향점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 외 주요 제품 소개
*Cube(조립형 시약장): 이온클러스터 큐브형
‘적층형 다기능 시약장’으로 특허 받은 이 제품은 역시 이온클러스터 발생장치를 장착한 필터 없는 시약장으로, 큐브 형태의 단품을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쌓아 조립하여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시약장에 냉장 시약장을 합체하여 조립할 수도 있다. 원하는 공간과 높이에 맞추어 조립할 수 있는 공간효율성뿐만 아니라, 단 1개의 콘트롤러로 조립된 각각의 시약장을 통합제어 할 수 있어 여러 종류의 시약을 적은 양씩 관리해야 하는 실험실에서 특히 비용 효율적이다.
“공간 활용이 인테리어에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최근 분위기의 영향 때문인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제품입니다. 1개의 콘트롤러에 여러 개의 시약장을 운영할 수 있어 일반 밀폐형 시약장보다 크게 낮은 금액으로 실험실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냉장전용 큐브는 컴프레셔가 아닌 반도체 분야에서 쓰이는 펠티어로 냉각 기능을 구현했기에 소음이 없다는 점이 큰 특장점으로 당 사에서만 출시되고 있는 제품입니다.”
펠티어 방식은 펠티어 소자를 이용한 전반도체 냉각방식으로 냉장 유지 시 소음과 진동이 없다.온도 설정범위는 외부온도 25도를 기준으로 4도~15도 정도다.
*유해가스 중화장치 EL Series
실험실과 연구실 실내의 미세분진 및 악취를 제거해주는 장치로 이온클러스터를 통해 유해화학물질 200여 가지 및 세균과 곰팡이, 냄새 등의 오염물질의 제거도 가능하다.
“200여가지 유해화학물질을 95%이상 제거하며 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시약장으로 반영구적인 이온클러스터를 장착해 교환을 주기적으로 해줘야 하는 필터 방식에 비해 소모품 추가비용이 없어 경제적입니다.“
인버터 방식의 팬을 사용하여 가스농도에 따라 팬 속도 조절이 가능해 에너지 절약 효과가 있다. 윈도우 방식의컨트롤러로 개인용컴퓨터와 연결이 가능하며 7인치 터치스크린 화면을 통해 가스농도, 이온클러스터 및 팬의 상태 및 내부 환경 정보를 알 수 있고 USB로 손쉽게 데이터 출력이 가능하다.
*유해가스 제거장치(배기형 필터유닛 단일형 및 복합형)
밀폐형이 아닌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의 실험실 환경 및 오염물 배출 환경을 보완할 수있는 장치다. 옥내와 옥외에 설치할 수 있는 ㈜지오필테크의 유해가스 제거장치는 실험장비의 배기구에 연결하여 설치하며 각종 유기성 가스 및 악취를 물리/화학적 방법으로 흡수, 흡착하는 방식이다. 분자층으로 구성된 고체 표면에 있는 원자의 자유 결합과 가스만의 화학적 결합에 의하여 강한 흡착력으로 각종 유해가스를 제거한다.
복합형은 여러 대의 흄후드 및 배기형 시약장을 하나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으며 이렇게 사용할 경우 단일형보다 경제적이다.
올해 초 필터 없는 냉동 시약장 출시
㈜지오필테크는 꾸준히 신제품을 개발/출시 하고 있다. 확장되는 제품군만큼 지난 2014년에 비해 2015년과 2016년의 매출은 3배 이상 신장했다. 자체 기술진이 직접 배송설치하고 제품 시리얼 넘버를 부여해 a/s 이슈 발생 시 제작이력 확인을 통해 적재적소에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하는 정책 또한 이에 일조했다.
이번에 출시된 2017년형 냉동시약장의 온도설정 가능범위는 -20도 ~ +25이다또 기존의 시스템에 서버를 연계한 실험실기기 통합 제어 시스템 개발도 완료되어 출시 하였다.
“냉동 시약장은 국내 최초로 상온 및 냉장, 냉동 기능으로 자유로이 전환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통합제어 시스템은 관리자의 PC 및 모바일로 시약의 관리 상태 및 운영정보를 알림 시스템과 함께 24시간 실시간 안전관리가 가능합니다. 사용자의 사용성에 최적화 되도록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 외에도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환경보호에 적합한 새로운 형태의 기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지오필테크는 시약장 개발 전문기업이었지만 점차 분야를 확대해 친환경 적인 실험실 환경을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장비 개발 회사로 발돋움 하고자 합니다. “
앞으로도 개발을 향한 열정과 친환경을 지향하는 신조가 어우러져 정확한 실험결과와 환경 보호효과를 모두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시선으로 접근한 제품들이 출시되길 기대한다.
<이 기사는 사이언스21 매거진 2017년 2월호에 게재 되었습니다.>
이전기사 :㈜웅기과학 스마트시리즈
다음기사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항공공학부 조맹효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