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화와 국제화가 우리가 갈 길이다
한국 최초 특허 전문 로펌 법무법인 다래
조용식 대표변호사
21세기에 접어든지 이제 막 옹알이를 하기 시작하는 때이다. 그러나 세계는 21세기에 대한 적응이 빠르다.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어느새 세계화 지구촌화를 몸소 이웃처럼 실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에 국제적인 트레이드가 많아졌으며 해외진출에 대한 검토가 사업을 하는데 있어 필수적 아이템이 되는데 이르렀다.
또한 아날로그적 향수를 그리워하는 이들과 디지털의 매력적인 시대에 흠뻑 젖어 있는 이들이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그러나 향수를 그리워하는 것은 그리움뿐 현실은 이미 0과 1에 의해 지배 받고 있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가치에 관한 중요변이가 일어나고 있는 것도 이제는 흔한 현상 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
아이디어가 하나의 상품이 되고 이런 아이디어 하나 조차도 당연히 특허 신청을 해 나중에 일어나게 될 피해를 예방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그만큼 관심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점점 세계화, 전문화로 집중하고 선택하려는 기업들이 많이 늘어나게 되지 않을까.
그러나 여기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업체가 있는데 바로 법무법인 다래라 할 수 있다.
본 기자는 다래의 조용식 대표를 만나 다래의 설립 배경과 특허의 중요성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최초 특허 전문 로펌 다래
다래는 우리나라 최초 특허 전문 로펌으로 그 이름이 알려졌다. 특허법원에서 1기 판사생활로 재직하던 당시 조 대표는 발명가드이나 기업들이 좋은 발명을 해놓고도 명세서나 특허청구범위를 잘못 기재해 권리를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을 보면서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실질적으로 특허나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인지는 하고 있지만 어떤 방법을 통하고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이들이 많았다. 물론 현재라고 해서 그다지 많은 변화가 있는 것 역시 아니라고.
물론 특허 관련 전문 변리사들이 존재하지만 이들의 업무가 주로 특허 출원이나 등록에 치중되어 있는 반면 기술과 법률을 모두 이해하는 특허 전문 변호사는 턱없이 부족해 발명가나 기업인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무리수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에 조 대표는 기술 전문가인 변리사와 법률 전문가인 변호사가 함께 팀을 이뤄 특허, 지식재산권 관련 문제에 대한 Total Service를 제공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함께 근무했던 박승문 변호사와 특허법원 기술 심리관 및 특허청 심사관, 특허심판원 심판관 출신의 윤정열, 김정국 변리사와 뜻을 함께 해 다래의 문을 열게 되었다고 그 설립배경을 밝혔다.
부르기 쉬운 다래라는 상호명 역시 그들이 직접 지은 간판이며, 처음부터 지식재산권 관련 업무를 맡다 보니 외국기업들과의 거래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외국인들이 부르기에도 편리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고안하게 되었다고. 다래는 많을 다(多)에 올 래(來)로 많은 고객들에게 열려있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물론 국내외 기업 고객 누구나 부르기 쉽도록 짓겠다는 그들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된 상호명이라 할 수 있다.
다래만의 강점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다래만의 특별한 강점이 있다. 바로 특허 전문 로펌이라는 것이다.
다래는 특허법원 판사와 특허청, 특허심판원 출신의 변리사가 함께 모여 국내 최초의 특허, 지식재산권 전문 로펌으로 출발하였다는 점과 특허 전문 변호사와 기술 전문 변리사가 팀을 이뤄 사건을 직접 처리함으로 고객의 요구 사항을 충실히 반영하고, 각종 가처분, 침해소송, 형사 소송까지도 한번에 처리하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특허 관련 소송 자체는 일반적으로 기술과 법률 쪽이 결합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실질적으로 변리사들의 약점 중 하나는 법률적인 표현, 관점 등에서 사건 파악이 힘들 수 있습니다. 법정에서는 어떻게 변론을 하는가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이 취약해 불리한 부분들이 쉽게 노출 될 우려가 있는 것입니다. 또한 변호사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특허 쪽에 약한 면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를 다래가 해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다래의 슬로건 중 하나는 “최고이기에 모든 것이 남다른, 다래”다. 다래는 특허 출원 하나를 하더라도 향후의 분쟁까지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것은 물론, 기존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최상의 결과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있기에 자신 있는 결과를 약속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다래는 99년도부터 현재까지 맡은 특허법원 사건이 전체의 1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특허법원 사건 통계를 다래 자체에서 조사한 결과에서 2005년부터 2007년가지 연속 3년간 국내 어떤 로펌보다도 많은 사건을 처리했다는 집계를 확인 할 수 있었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다래와 2위 업체와는 약2.5배의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강점들 모두 다래의 전문성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다래가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이념
다래는 발명가와 기업들을 도와 우리나라가 특허, 지식재산권 강국으로 도약하고자 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조 대표는 우리나라의 특허 출원 규모가 세계4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특허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얼마인지를 기준으로 보면 세계5위의 적자국이라 했다.
최근 기업들이 종래 양적 성장에서 탈피해 돈이 되는 특허, 소위 강한 특허(Power Patent)를 확보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는데 강한 특허의 핵심은 출원 이전 단계인 연구 개발 기획 단계에서부터 먼저 생각되어야 한다고. 또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염두에 두고 특허청구범위나 명세서를 작성해야 하며, 실제 분쟁이 발생할 경우 기술과 법률을 모두 이해하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강한 특허를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데 다래가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이미 국가적인 차원에서 특허나 디자인을 포함한 지식재산권 중심의 경제로 가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화 되어 있는 만큼 기업들의 글로벌 전략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종래에는 선진국들을 따라가기만 하면 됐으나 이제는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의 추격을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특허나 지식재산권 관련 전략도 보다 다면적, 전방위적으로 수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에 양적 성장에서 탈피해 ‘돈이 되는 특허’, ‘강한 특허’ 확보를 최우선적인 목표로 하는 전략을 수립해 기업의 세계화를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다래의 질적 성장에 대한 고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들의 설립모토인 ‘요람에서 무덤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그들의 굳은 의지 그대로 특허, 지식재산권 출원에서 권리행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006년부터는 출원 이전 단계에서부터 관련 기술을 조사, 분석, 평가하는 기술조사, 특허지도 작성 서비스를 제공해 토털 서비스를 한층 강화시켰고, 앞으로 가까운 미래에는 기술거래, 기술 사업화 관련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보다 세부적인 내용으로는 최근 고객 지원팀을 신설해 세세한 부분에서도 고객들이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으며, 전자문서관리시스템, 그룹웨어, 파일서버 등을 통한 업무전산화를 바탕으로 업무 효율성을 증대함과 동시에 비용을 절감해 역시 고객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였다.
어느 기업이나 고객의 만족을 우선으로 삼고 있기에 어느 곳보다 뛰어난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어불성설일 수 있다. 그러나 다래는 그 만족을 위해 설계하고 기획하고 고민하는 작업들을 쉬지 않고 있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의 고객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대형화보다는 전문화
다래가 시작된 지 내년이면 10년이라는 시간을 갖게 된다. 많은 로펌들이 대형화를 통해 몸집 불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이 시간 동안 다래와 합병을 원하는 곳도 많았다.
그러나 다래가 원한 것은 대형화가 아니었다.
다래의 성장은 단순히 대형화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조 대표가 말하는 성장은 전문성에 관한 성장이었다. 다래는 전문화에 그리고 국제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차근차근 내실 있는 전문화를 통해 고객들의 진정한 동반자로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거이 저의 경영마인드라고 하면 너무 소박한가요? 어떤 표현을 빌리더라도 궁극적으로는 ‘고객만족’이 모든 경여의 기본일 것입니다. 다래는 기본에 충실한 로펌, 기본을 잃지 않는 로펌이 될 것입니다.”
전문화를 위해 다래는 특허 전문 로펌으로 전문가를 선정하는데 있어 특수한 분야별로 스카우트 해야 하고, 양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다. 이에 다래에서는 변호사의 경우에도 각 분야별로 전문변호사 위주로 선발하고 있다고 한다. 기계분야, 전기분야, 화락분야, 상표분야 등 전문 변호사, 변리사 같이 특정영역에서의 전문가만 존재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 다래에서는 내부교육의 강화는 물론 인력을 충원하는 과정에서도 특정분야의 전문가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하고 있다.
또한 해외진출에 대해서도 현지 로펌과 파너트십의 관계를 맺는 형태로 진행해 나가는 쪽을 선호하고 있었다. 법률분야에 관한 지재권만큼 국제화되어 있는 분야도 없다면서 현재 해외 주요 나라들과 교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가 말하는 전문화, 국제화가 고객을 만족시키고 다래를 키우는 엔진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다래는
다래는 2년 전부터 기술조사 내지 기술감정 업무들이 많이 늘어났다. 이는 과거에는 기술개발 함에 있어 선행조사들이 굉장히 미약했으나 현재는 국가부터 시작해 모든 R&D산업에는 앞서 선행조사를 하지 않으면 진행이 되지 않도록 하는데 이 부분에서 다래가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한다. 국가기관내지 공공기관 쪽으로 실력을 선보이고 있는데 소송을 많이 하면서 분석하는 기술이 많이 늘어나게 되었다고.
과거에는 변호사라 하면 소송만 하는 사람으로 인식이 많이 되었지만 현재는 신사업들이 발생되면서 조사업무, 기술거래 등 기술과 관련된 M&A를 테마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전체 기업을 놓고 보았을 때 유형물의 가치보다 무형물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M&A를 진행하려 했을 때 무형물의 가치인 기술력에 대한 측정이 실질적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부분에 다래가 나선다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래의 전문변호사들이 이러한 기술에 대한 측정 분석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입소문 마케팅
이런 다래에게도 물론 어렵고 힘든 시기는 있었다.
바로 개업 초창기가 그러한 시점이었다고 조 대표는 답했다. 지금까지의 변호사의 수임은 주로 연고위주 내지 소개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과연 다래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범으로 수임을 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고.
다래의 방법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역량을 강화에 만족한 고객들로부터 추천에 의한 수임을 제1목표로 두는 것이었다.
그러나 개업초창기에는 인지도 면에서 낮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법률시장의 속성 중 아주 중요한 것은 단순히 광고만을 많이 한다고 해서 유명 법무법인이나 변호사가 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일반 상품의 경우에는 계속적인 광고가 판매에 영향을 미치지만 변호사나 로펌의 경우에는 개개인의 변호사 면면만을 본다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겠지만 그 이름만으로는 제3자 믿을 수 있는 근간이 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고객 스스로가 로펌의 서비스에 만족하고 이를 제3자에게 전파할 때는 그 효과가 몇 배는 될 것입니다.”
다래는 소위 말하는 ‘입소문 마케팅’을 지향하고 있었다. 그래서 다래가 선택한 것인 고객만족서비스와 위에서 언급했던 전문화였다.
다래의 전문변호사들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했고, 외부적인 이유를 더 꼽아본다면 사무소 설립 당시부터 불기 시작한 지적재산권 중시 풍토와 인터넷의 활성화도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한다. 1990년 말부터 불기 시작한 지적재산권의 중시 풍토는 현재는 거의 모든 기업의 목표가 되었으며, 기업 담당자들이 지적재산권에 관련한 소송 등 위임을 결정할 때에는 인터넷이나 주위의 관련업체로부터 나름대로의 정보를 수집해 직접 가장 전문화된 로펌을 선정해서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만큼 자신있다 말할 수 있는 다래의 자신감을 보았다.
조 대표가 말하다
이러한 다래를 이끌어가고 있는 조 대표에게 인재란 인화(人和)가 뛰어난 사람이라 한다. 그는 피터 드러커의 표현을 빌려 다래에서 근무하는 변호사, 변리사를 포함해 모든 직원이 ‘지식근로자’라 했다. 이런 의미에서 다래의 직원들은 전통적인 개념의 근로자라는 수동적인 지위에서 탈피해 개개인 모두가 지식의 공급자라는 신념을 가지고 부단한 학습을 통한 지식개발은 물론, 창의성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자세를 갖기를 바라고 있었다.
조금은 딱딱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어김없이 빗나갔던 조 대표는 초지일관 귀 기울여 기자의 물음에 정성스럽게 대답하는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었고 바로 그는 이 모습으로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열어놓았을 것이다. 오랜 기간 타인을 위해 자신의 정보를 최대한 활용하는 직업을 가진 만큼 앞으로도 그는 타인을 위해 자신을 낮추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배움에는 시기가 있으며 어떤 배움이라도 헛되이 버릴 것이 없기 때문에 배울 기회가 있으면 그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처음 만남부터 마지막까지 그가 보여준 모습은 바로 그가 말했던 인재의 모습이었음을 알았다. 인화가 뛰어난 사람 바로 조 대표의 모습이었다.
<이 기사는 사이언스21 매거진 2008년 9월호에 게재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