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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40년,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데 주력할 터 영인과학㈜ 백종웅 대표

영인과학㈜, 창립40주년 새로운 40년,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데 주력할 터

영인과학㈜ 백종웅 대표






우리나라 과학분석기기의 역사와 함께해왔다고 할 수 있는 기업인 영인과학이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영인과학은 현재 분석기기사업, 소모품사업, 분석지원 및 컨설팅사업 등 각 분야별 8개 계열사로 발전해온 영인그룹의 모태다. 지난해 백종웅 대표를 신임대표로 세우고 초심의 각오를 되새기며 새로운 40년을 준비하고 있는 영인과학을 찾았다.



창립40주년, 영인과학㈜의 발자취
1976년 창립한 영인과학은 국내 최대규모의 과학기술전문기업 그룹인 영인그룹의 모태다. 영인그룹은 분석기기사업그룹에 속하는 영인과학을 비롯해 소모품사업, 분석지원 및 컨설팅사업 등에 각각 주력하고 있는 8개 계열사(총 임직원 수 600여명 이상)로 이루어져 있다.


영인과학은 ‘첨단과학기술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가와 사회, 그리고 직원의 꿈과 희망을 실현한다.’라는 설립 목적을 갖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다.
백종웅 대표는 “지속가능경영이란 영인과학이 공급하는 제품을 믿고 구매하신 고객에게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최상의 품질과 가치를 갖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영인과학 창립 40주년입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이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이를 통해 국가와 사회 번영에 기여할 것입니다.”라면서 영인과학의 새로운 40년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GINSCO 라는 이름으로 창립된 영인과학은 당시 Waters社 HPLC, Orion社 수질분석기, Princeton Applied Research社 전기화학분석장비 등을 공급했었는데,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인그룹에서 해당 브랜드의 장비들을 공급하고 있다. 1984년 HP社 (휴렛팩커드, 現 Agilent) GC의 국내 독점대리점계약을 하면서 상호를 영인과학㈜로 변경했다.


“당시 전세계 시장점유율을 볼 때 HPLC는 Waters, GC는 HP가 1위였는데 분석기 시장 중 시장 규모가 가장 큰 크로마토그래피 시장의 점유율 업계1위 브랜드의 대리점을 모두 영인과학에서 맡았습니다. 그만큼 시장에서 고객의 영인과학에 대한 신뢰도가 컸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1996년 Waters 사업부가 영수과학(現 Waters Korea)으로 분리되기 전까지 두 회사를 모두 대표하였고 1990년대 중반에는 전세계 분석기 대리점 가운데 3번째로 큰 회사로 자리잡았습니다. 고객은 물론 제조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사업을 함께 하는 것이 영인과학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이 열렸던 1986년과 1988년은 우리나라에는 물론 영인과학의 분석기술발전에도 의미 있는 해였다. 올림픽에 항상 동반되는 분석기술은 출전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여부를 확인하는 도핑테스트다. 영인과학은 HP와 함께 도핑검사소의 instrumentation 및 도핑분석방법개발서비스를 서울올림픽위원회에 제공했다.



“올림픽 당시 100m 달리기 금메달리스트로 유력했던 캐나다의 벤 존슨이 도핑테스트에 걸려서 결국 금메달을 미국의 칼 루이스에게 넘겨줘야만 했습니다. 이때 캐나다올림픽 위원회가 우리나라의 도핑검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클레임을 걸었지만 제3자 검사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왔고 이를 통해서 우리나라 도핑검사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영인그룹에서 분사한 계열사는 먼저 1991년 설립된 영화과학으로 이는 영인과학의 소모품 사업부문이었다.
“고객이 느끼는 어려움 중에 수천~수억 원의 분석장비가 소모품이 없어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영화과학 설립 목적은 업계 최초로 소모품 재고확보를 통해 고객의 분석장비가 항상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또 1992년 설립된 영린기기는 영인과학의 분석기개발부가 전신이다.
“비록 영인과학의 주요사업이 해외 브랜드 분석장비의 국내판매이지만 저희는 거기서 얻은 이익을 국산분석기개발에 투자해 HPLC와 GC를 자체 개발하였습니다. 현재 영린기기는 국산분석장비의 국내판매뿐만 아니라 전세계 60여 개 국에 자체개발 분석장비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보다 특히 더 꼼꼼하고 까다로운 성향을 가진 국내고객에게 고객이 필요한 응용에 커스터마이즈된 장비를 공급함으로써 맞춤 장비구매가 가능합니다. 영인과학에서 분사된 회사의 공통점은 항상 고객 편익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고 영인과학이 구사하는 사업전략의 기본도 ‘고객이 편하게 연구개발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분석기/메디칼 장비 중심의 2개 사업부 체제로 재정비
영인과학은 올해 Agilent 사업부, 메디칼사업부 등 2개 사업부 체제로 재정비되어 분석기/메디칼장비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영인과학의 장점은 고객이 찾고자 하는 분석솔루션의 대부분을 영인과학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직원 한 사람에게만 필요한 것을 말씀하시면 모든 분석장비와 그에 필요한 최고 수준의 응용솔루션 및 교육을 포함한 기술지원을 한번에 받는 것이 가능합니다.”



Agilent 사업부에서는 크로마토그래피 및 질량분석기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GC와 GC/MS 제품은 시장점유율 60-70% 이며 이는 전세계 시장점유율과 비슷합니다. 이들 제품군에서는 오래 전부터 Agilent 제품이 표준장비로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 HPLC 도 1290 모델의 경우 모든 HPLC 가운데 최고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88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시장이 일반 크로마토그래피에서 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기 실험을 동시에 수행하는 GC/MS 시장의 대세로 변화되었었는데 현재는 이에 더 나아가 GC/MS/MS 와 같이 더 빨리, 더 정확한 분석결과를 낼 수 있는 high-end 제품군으로 시장이 이동 중입니다. 기존의 제품군은 마이그레이션 되고 있고요.”


이러한 동향에 맞춰 고객들이 고가장비를 목적에 맞게 잘 운용할 수 있도록 Agilent 운영지원부를 만들었다. 운영지원부는 석박사급 인력들이 고객에 맞는 장비사용법 및 분석방법을 컨설팅함으로써 고객에게 균일한 품질의 분석결과보고서가 나올 수 있게끔 지원한다.


“시장 변화에 대처하고 새로운 장비를 고객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객지원능력(하드웨어기술지원/응용기술지원)을 고도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앞으로 운영지원부의 박사급 인력을 최대 10인까지 늘릴 예정입니다.”

또 영인과학에서 장비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장비 운영 워크샵 서비스, 가능한 48시간 이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드웨어 유지관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구매한 장비를 실제 가동하면서 장비의 운영방법과 응용에 대해서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고객 호응도가 매우 높습니다. 고객 교육훈련 프로그램은 인원과 설비를 계속 보강하여 최고의 프로그램을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요 제품 소개



1. GC/MS/MS [Agilent] 7200 Q-TOF for GC/MS
- Quadruple & TOF MS/MS 시스템, 극미량 수준 성분의 고감도 정량 & 정확한 정성 분석


질량분석법을 이용한 성분분석 중 타겟 분석에서는 성분의 정량적 해석이 중요하며, 결국 얼마나 낮은 수준의 농도까지 분석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단일질량분석기인 GC/MSD를 활용하여 분석할 수 있지만, 시료의 매트릭스 수준, 성분의 농도수준에 따라 GC-QQQ를 이용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넌타겟 분석에서는 얼마나 많은 성분을 찾아내느냐가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특히 최근 들어 연구가 점점 활발해지고 있는 메타볼로믹스, 엑스포소믹스 등 기존에 알고 있는 주요 성분 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기타 성분들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이러한 넌타겟 분석이 필수적이다.


“이들 넌타겟 분석에서는 라이브러리 매칭이 되지 않는 피크들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미지 피크들에 대한 성분확인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하려면 정확한 질량 측정값을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따라서 고분해능 질량분석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QQQ와 비슷하게 고분해능 질량분석기에 MS/MS의 개념을 도입한 Q-TOF 시스템을 활용하여 보다 정확한 정성분석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게 됨으로써 FT-IR, NMR, SEM, TEM 등의 기타 분석방법을 도입하지 않고도 그에 준하는 특정물질의 구조해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2. 황화학발광검출기 [Agilent] 8355 SULFUR CHEMILUMINESCENCE
- 기체크로마토그래프 설치형(기본)과 Standalone 형(키패드 포함) 제공
- 탄화수소(Hydrocarbon)에 의한 검출 방해(Quenching) 없음


고온연소반응으로 황화합물을 일산화황(sulfur monoxide, SO)의 형태로 바꾸는 데에 이중 플라즈마연소장치(Dual Plasma Burner)를 채택하였으며, 일산화황과 오존(Ozone, O3)에 의해 황화학발광으로생성되는 파장을 광전자 증배관을 통해 검출한다.




“새로운 구성의 Agilent 8355 SCD는 신뢰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강조한 25년 역사를 지닌 황화학발광검출기의 보다 진보된 기술입니다. 고감도와 높은 정확도의 8355 SCD는 기존 355 SCD의 크고 작은 구성부품을 40% 이상 간소화함으로써 기존 1시간이 소요되었던 세라믹튜브(Inner ceramic tube)의 교체시간을 단 10분으로 단축하는 등 검출기 유지보수를 매우 간단하고 손쉽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시료 매트리스에 따른 검출의 방해 없이 직선성 있는 등몰화합물(Equimolar)의 검출도 가능하며 신속하게 정확한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 황(Sulfur) 분석에 높은 선택성과 감도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3. 당화혈색소 분석기 [Trinity Biotech] Premier Hb9210TM
- 분석 원리: HPLC(Boronate 친화성 크로마토그래피)
- 검사 시간: 74초(48 검체/시간)
- 검체 장착 수: 210 검체 + STAT(1 검체)
- 보고 단위: % HbA1c(NGSP), mmol A1c/mol Hb(IFCC)


boronate affinity separation의 정밀도와 자동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의 편리함이라는 장점을 결합한 당화혈색소 전용 측정 장비다. “최대 210 검체를 한번에 장착할 수 있는 Premier Hb9210은 높은 정확도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 가고 있으며, 각 부속이 모듈화 되어 있어 하드웨어 문제에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4. 표준가스 제네레이터 [Owlstone] OVG Calibration Gas Generator
- 표준가스로 만들 수 있는 성분 수 약 500개까지 가능
- 표준가스 혼합물 제작 가능 (OVG-4 : 2~3개, V-OVG : 최대 6개까지 혼합물 제작 가능)
- 가격 경쟁력(tube 하나당 약 $200~$400)을 가지고 있어 값비싼 가스실린더 대체 가능


“OVG Calibration Gas Generator는 ppb에서 ppm 수준까지 농도별로 표준가스를 만들어 주는 시스템입니다. Tube 내 표준물질을 vapor화시켜 저농도의 표준가스를 제조하는 기술을 이용합니다. 도입할 수있는 tube의 종류는 2가지로 permeation tube와 diffusion tube가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정확하고 장시간(over month, year)에 연속 사용 시에도 재현성 있는 표준가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장 개척과 기존 제품을 대체할 새 기술 추구
“모든 회사가 그렇듯이 성장 없이는 기업이 존속될 수 없습니다. 향후 5년 동안 매출액을 현재의 2배로 증대시켜 세계최대의 분석장비 대리점 회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세계최대의 회사다운 최고 수준의 대고객 서비스프로그램, 경영시스템과 직원능력개발시스템을 개발하고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성장계획이 기존의 제품라인만을 가지고는 이뤄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장점은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제품을 제조사와 함께 키워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에 일반화된 분석기술/분석장비 보다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거나, 기존의 분석기술/분석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것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스마트폰이 기존 셀룰러폰을 대신한 것 같이 저는 분석기 사업에도 그러한 기술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40년을 향해 새로운 발상으로 접근하는 영인과학㈜이 앞으로의 분석기기 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일으킬지 기대된다.



취재기자 : 이현주(reporte2@s21.co.kr)

<이 기사는 사이언스21 매거진 2016년 4월호에 게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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