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텍트로닉스, ‘나노볼트에서 기가헤르츠까지’ 한국텍트로닉스㈜

 텍트로닉스, ‘나노볼트에서 기가헤르츠까지’

차세대 혁신 선도 기업으로

한국텍트로닉스㈜ 


텍트로닉스(Tektronix)는 테스트, 측정 및 모니터링 기술 분야 기업으로 우리가 웹 사이트를 보거나, 마우스 버튼을 클릭하거나, 휴대 전화로 전화를 걸거나, TV를 켤 때마다 이용되는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수십 년 간 오실로스코프 분야에서 독보적인 자리매김을 해온 텍트로닉스는 이제 시장에 없던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더욱 매진하면서 계측 시장의 전체적인 크기를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세계최초로 스펙트럼분석기가 내장된 혼합도메인 오실로스코프를 출시, 업계 리더로서 의미 있는 제품을 발표한 텍트로닉스의 한국 지사를 찾았다. 
 

 


 


‘From Nanovolts to Gigahertz’
미국 오레곤 주에 본사가 있는 텍트로닉스는 1946년에 설립되어 오실로스코프, 스펙트럼분석기, 신호발생기, 멀티미터 등을 주력으로 하는 시험 및 측정 분야 장비 전문 기업이다. 모기업인 다나허(Danaher)는 전세계 50여 개 자회사와 5만9천여 명의 직원을 두고 다양한 산업군의 측정 및 계측 장비를 다루고 있다. 수처리 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환경 분야, 실험 및 측정 분야, 덴탈 분야, 라이프 사이언스 & 의학 진단 분야, 그리고 인더스트리얼 테크놀로지 등 크게 5개 플랫폼으로 나뉘며 필요한 경우 고객 데이터베이스와 영업력, 기술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급변하는 시장과 고객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텍트로닉스는 2007년에 다나허에 합병되었다.

‘오실로스코프를 사용하는 전세계 엔지니어 중 10명중 8명은 텍트로닉스의 제품을 사용한다.’ 는 말이 있을 만큼 하이엔드부터 로우엔드까지 오실로스코프 분야에서 67년간 꾸준히 독보적인 성과를 유지해왔던 텍트로닉스는 보다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발판을 준비하고 실행해왔다. 몇 해 전 키슬리(KEITHLEY)인스트루먼트를 합병해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힌 것이다. 텍트로닉스가 R&D 관련 컨슈머 시장에서 주로 비즈니스를 해 왔다면, 키슬리는 DC파워서플라이, 주파수 카운터/타이머, RF파워미터, 비디오테스트 등의 제품군을 주력으로 해왔다. 각자의 분야에서 브랜드파워를 가진 두 기업의 합병을 통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로 제품군을 넓히는 한편 소자 개발 분야로까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통신, 컴퓨터, 반도체를 비롯하여 군사/항공, 가전제품, 교육, 방송 등 세계 곳곳의 다양한 분야에 고객층이 분포되어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확장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텍트로닉스코리아의 김경록 차장은 “합병 후 4년 현재 텍트로닉스의 전체 매출 중 1/5 정도가 키슬리인스트루먼트를 통해 창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합병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또한 키슬리와 텍트로닉스의 기술력이 통합된 제품 개발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기존 키슬리의 비즈니스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소재 개발에 맞춰져 있었기에 앞으로 저전력 신제품 개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며 시너지의 성과를 소개했다.
텍트로닉스의 슬로건인 ‘From Nanovolts to Gigahertz’는 이를 잘 함축하고 있다. 기존 키슬리의 기술이 초저전류, 초전압을 측정하는 반면 텍트로닉스의 오실로스코프 제품은 수십 GHz 대역의 신호를 측정함으로써 다양한 계측 환경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한국에 텍트로닉스 지사가 설립된 것 은 1993년으로 올해로 21년째를 맞이한다. 모바일,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인 주요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있는 만큼 한국은 고객의 최신 니즈를 가장 빨리 접하는 한편 첨예한 기술의 제품화를 위한 핵심 교두보로서 중요한 입지를 갖고 있다.
“텍트로닉스는 선행 기술과 제품 개발에 있어 한국 고객사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기술적 요구 사항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앞서 있지만, 본사 제품 개발팀 및 마케팅팀과의 연계를 통해 고객이 적시에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텍트로닉스에서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 혼합도메인 오실로스코프 출시
전자제품의 트렌드가 급변하면서 무선 기술 관련 요구도 늘어나고 RF 기능이 적용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지금은 수십 기가의 대용량 데이터 전송의 시대로, PC 및 모바일, 디스플레이 기반의 디바이스가 정보를 교환할 때 필요한 HDMI 및 USB와 관련, 대용량 데이터들을 얼마나 빠르게 고품질로 전송하는지가 중요하다. 시장의 변화에 따라 제품 개발에 사용되는 계측 장비들도 더욱 업그레이드 된 기술을 요구 받고 있다.
“텍트로닉스는 국제 규격을 선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시장 점유율도 높습니다. 최근 주력하고 있는 컨셉은 혼합도메인(MDO) 오실로스코프로, 업계 최초로 오실로스코프에 RF시그널을 함께 테스트할 수 있는 스펙트럼 분석 기능을 적용했으며, 6가지 테스트를 한 장치에서 가능한 제품 또한 올해 초 출시하여 벌써부터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습니다.”
MDO4000B 시리즈는 시간 상관 아날로그와 디지털 및 RF신호를 캡쳐하여 테스트 대상 장치의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일반 오실로스코프가 시간을 축으로 측정을 한다면 RF측정 기술은 주파수를 축으로 한다. 각각의 장비로 테스트를 하고 그 결과를 비교할 때 두 시그널은 측정 시간이 달라 변수가 생긴다. MDO4000B시리즈는 동일한 시그널에서 시간과 주파수를 동시에 고려한 테스트가 가능해 간섭이 줄어든 테스트환경으로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고 무엇보다 쉽게 디버깅 할 수 있다. 또 쉽고 편리한 UI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테스트 중 문제를 발견한 경우 원인 파악이 쉬워 개발시간 단축에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오실로스코프 + EMI, EMC테스트 또는 와이파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임베디드 OS를 개발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하며 오실로스코프이면서도 파워풀한 스펙트럼 분석기를 PC소프트웨어와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1년 출시되어 업그레이드되어온 MDO4000B시리즈는 Elektra2011, Test & Measurement World Award 등에서 13개 이상의 상을 휩쓸었다.

 

또 올해 초 출시된 MDO3000시리즈는 스펙트럼분석기, 임의함수 발생기, 로직 애널라이저, 프로토콜 분석기와 디지털 전압계/카운터를 포함한 6 in 1 통합 도메인 오실로스코프다.
“6가지 기능의 테스트 장비가 일체형이란 점에서 매우 경제적이고 공간효율적이기도 합니다. 오실로스코프를 중심으로 필요한 기능을 구입한 후 추후 필요에 따라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디버그의 각 단계에서 속도를 높여 주는 포괄적인 툴을 제공해 디버깅에 탁월한 장비입니다.“
디지털 오실로스코프이지만 빠른 파형 캡처 속도와 신호의 명암 그레이딩 표시 기능이 결합되어 아날로그 오실로스코프와 비슷한 수준의 풍부한 정보가 담긴 화면을 제공한다.

한편, 에너지 효율 관련 분야에서는 키슬리가 반도체 및 솔라셀 분야의 원천 소자 개발과 관련해 활동이 높은데, 에너지 효율을 분석하기 위한 제품인 파워 애널라이저 출시를 위해 파워 애널라이저 전문기업인 볼텍의 지적재산권을 구매하고 최근 관련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초저전력 상태에서는 아주 미세한 흔들림으로도 제품에 오동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초저전력을 추구하는 현재의 트렌드로 보아 키슬리의 초미세 전압, 전류 측정 기술을 응용한 측정 장비의 필요성이 대두될 것으로 예측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도기업의 숙명을 몸소 실천하고자
지난해 하반기 한국텍트로닉스는 양석용 한국지사장을 필두로 세계 경기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두 자리 수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업계 1위의 솔루션 벤더의 기술력과 함께 고객들의 목소리를 듣는 VOC활동을 게을리하지 않는 기업문화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텍트로닉스는 고객의 칭찬도 쓴 소리도 모두 귀담아 듣고 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 유관부서간 업무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개편하기도 했다.

 “텍트로닉스는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사명감을 품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제품들의 출시, 관련 업계가 확장될 수 있는 새 영역을 발굴해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당장은 MDO시장을 열어가는 것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보수적 성향인 엔지니어들에게 이런 컨셉의 장비가 있다는 것을 많이 알리는 것부터 해나갈 예정입니다.”

 

 

오실로스코프만 해도 매년 수십 개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1달에 1개 이상 하이엔드급 신제품이 나온다. 또한 홈페이지에서 관련 기술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고, 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심도 있는 포럼을 개최해 업계 정보를 공유한다.
“텍트로닉스 혁신 포럼은 자사의 가장 큰 연중행사로 텍트로닉스가 보유하고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나 측정 솔루션을 보여드리는 행사입니다.” 매년 1~2회 진행하며 올해 하반기 포험을 준비하고 있다.

“67년간 업계 리더였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며 그러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최신 첨단 기술이 시작되는 한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텍트로닉스에서 또 어떤 혁신 아이디어를 실행해 나갈지 기대된다.
  

<이현주 기자 reporter@s21.co.kr>

 

<이 기사는 사이언스21 매거진 2014년 5월호에 게재 되었습니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