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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매직카라 최호식 대표

7전8기 뚝심으로 일어나 세계시장에서 본격 러브콜
친환경 절전형 음식물처리기 전문기업
(주)매직카라 최호식 대표
 

 

 

환경을 지키고 유한한 에너지의 고갈에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한 편에서는 쓰레기에서 에너지를 얻거나 재생할 수 있는 물질을 얻기 위한 시도가 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에 앞서 무엇보다 최선은 쓰레기 배출 자체를 줄이는 것이고 노력 대비 훌륭한 효율을 얻는 방법 역시 각 가정에서부터 배출과 재생을 관리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가정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이 부산물을 또 다른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절전형 음식물처리기로 세계시장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매직카라의 최호식 대표를 만났다.

 

 

 

에코 리싸이클링, 스마트카라
지난해부터 시행되기 시작해 올해 1월부터 공동주택과 자치구 전역으로 확대된 음식물쓰레기종량제는 가정 일상에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왔다. 매일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에 비용을 부과하니, 배출할 때에는 물론 음식을 먹고 만들 때마다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 된 것이다.

2009년 설립된 ㈜매직카라는 음식물처리기를 연구개발 및 생산하는 친환경 전문벤처기업으로 2011년 10월, 기존 음식물처리기들의 단점과 한계를 보완한 독립형 분쇄건조 방식의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하고 친환경 기업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를 배출원에서 처리하여 처리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을 이루고 그 결과물은 신재생에너지인 SRF화 또는 퇴비, 비료로 재활용하는 에코 리싸이클링 컨셉을 지향한다.

㈜매직카라의 음식물쓰레기처리기 스마트카라는 분쇄건조방식으로 젖은 음식물쓰레기를 냄새 없이 완전 건조된 형태의 가루로 배출해 쓰레기를 1/10로 줄여주는 제품으로 기존 제품들의 단점인 시간, 악취, 소음 등을 해결하고 있다. 완전 건조 방식이기 때문에 하수도 오염의 주범인 음폐수가 전혀 발생하지 않으며 가정이나 식당 등에서 음식물 쓰레기의 배출원에서 이를 바로 처리하기 때문에 수거와 운반과정의 부패변질 문제, 이물질 섞임 등의 문제가 해결된다.

 

스마트카라는2013년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개최한 Best 소형가전 콘테스트에서 쟁쟁한 가전제품들 중 6대 TV홈쇼핑업체 가전 MD와 소비자 패널, 파워블로거 등 총 50명의 평가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Best 제품으로 선정되었다.
기술력을 통한 소비자 불편 사항의 해결이 이 같은 지지의 원동력이라고 본다.
스마트카라 작동 중 파쇄와 건조는 유기적인 과정으로 전기 사용량, 소음 등에 밀접한 영향을 끼친다. 분쇄날은 뭉뚝하고 단단한 3단 임펠러 구조로 특허 받았다. 닭뼈까지 처리하는 강한 파쇄력을 지녔으면서도 1분에 6~8회전으로 저속 회전해 소음은 거의 없다. 이렇게 내용물을 파쇄하면 건조 단면적이 최대화 된다. 그러면 히터를 통한 건조통 직접 가열로 열효율을 극대화하고, 팬을 통한 공기순환으로 건조통 내부의 다습한 공기를 외부 환기로 건조효율을 극대화한 멀티건조방식으로 건조 시간을 단축한다.


또 특허 받은 ESACS(Electricity Saving Auto Control System) 인공지능 절전형 시스템은 음식물의 건조가 끝나면 자동으로 멈추며 투입된 음식물 쓰레기 양에 따라 건조시간이 자동 조절되어 불필요한 전기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1회 가동 시 전력사용량이 약 1Kwh, 1개월 평균 가동횟수 12회라고 할 때 누진세 구분 시 전체 사용량400Kwh이하 구간에 해당하는 가정에서 월 추가 전기료는3000원 이하로 기존 건조식 제품보다 현저히 적어 경제적이다.  냄새는 다중복합 에코필터가 잡는다. 음식물 처리 시 발생하는 냄새는 복합적인 계열로 구분되는데, 스마트카라의 에코필터는 각 계열의 냄새를 처리할 수 있는 다중활성탄을 개발하고 이를 배합해 탈취 성능을 최대화 한다.

음식물처리기중에서는 유일하게 K마크와 환경표지인증을 모두를 획득한 스마트카라의 수분제거율은 99.2%, 함수율 3.9%로 완전 건조에 가깝다. 한국기계연구원의 고형연료 성분분석에 따르면 스마트카라의 결과물을 연소시킬 경우 4,000Kcal가량의 저위발열량을 발생시켜 현재 고형연료(SRF)의 최저기준인 3,500Kcal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열풍을 장시간 쐬어 말리는 건조기 역할만 하던 기존 음식물처리기가 전기 먹는 하마라는 별명을 갖고 에너지는 에너지대로 낭비하게 했다면, 스마트카라는 음식물처리의 패러다임을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으로 바꾼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빠르게 늘어나는 매출과 시장 형성
스마트카라는 출시 초기 제품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재미있는 론칭쇼를 진행했었다. 충무로의 공연장에 주부들을 초청해 난타쇼를 보여주었는데, 닫힌 공간인 무대 한쪽에서는 스마트카라 20대를 가동했다. 공연을 즐기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만큼 소리도, 냄새도 나지 않는다는 것을 직접 선보인 것이다. 또 홈쇼핑에서는 1달간 무료 사용해보고 마음에 안 들면 반품해주는 이벤트를 했다.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최호식 대표는 “기존 단순 건조기능에 그친 음식물처리기에 대해 불신이 팽배해 소비자들이 외면하던 상황에서 고정관념을 직접 깨야만 했습니다. 가사 용품들은 보통 쓰면서 편리함을 느끼게 되면 없으면 불편한 제품군입니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으로 진행할 수 있었던 이벤트들이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관련 업체는 난립하고 있어도 아직은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단계이나 스마트카라는 2012년 1만대 가량, 2013년에는 그 3배 이상이 판매되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며 지난해 말에는 아파트 빌트인 공급도 시작되었다. 현대엠코 상봉동 주상복합아파트 이노시티 약 500세대에 납품되었으며 두산건설 안산 현장의 약 600여 세대 수주와 함께 이수건설 물량까지 약 2000세대가 수주될 예정이라고 한다. 독립형 제품이 필터로 냄새를 뺀다면 싱크대 안으로 들어가는 빌트인 버젼은 전용 부품인 에코커넥터가 적용되어 냄새가 하수구로 빠진다. 모든 결과물이 하수구로 배출되어 사용이 폐지되고 있는 디스포저 형태와는 다르다. 독립형과 같이 싱크대 아래에서 결과물을 빼는 모델이다. 

 

 

최 대표는 “건설사에서도 음식물쓰레기 관련 정책과 문제 등을 인식하면서 친환경아파트라는 이미지와 입주자들에게 실질적인 편의성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음식물처리기를 선택하고 있다. 이미 여러 건설사에서 관심을 갖고 문의를 하고 있다. 빌트인으로 제품이 싱크대 안에 들어가게 되면 공간활용에 용이한데, 향후 일반시판에서도 설치형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 더 주목 받는 ‘똑똑한’ 친환경 제품
음식물쓰레기는 전세계적으로도 골칫거리다. 하지만 음식물쓰레기를 하수구로 흘려 보내는 디스포저가 그나마 몇몇 나라에서 사용되는 상황이고 이마저도 하수오염 등 환경 문제로 점차 축소되어 가는 분위기다.

“금년은 해외수출의 원년으로, UL, CL인증이 완료단계에 있어 본격 수출이 시작될 예정이며 예상을 뛰어넘는 해외에서의 긍정적인 반응에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세계 시장의 상황은 낙관적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분리수거가 잘 되고 있는 나라가 거의 없어 음식물처리기라는 개념이 거의 없는데다 스마트카라의 친환경적 요인이 어필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캐나다 유통회사 FCS와 2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해 북미 전 지역에 스마트카라를 유통하기로 한 데 이어 싱가포르, 미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출 계약을 따냈다. 최근에는 홍콩, 태국에도 스마트카라를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영국, 스페인 등 유럽 지역 기업과도 수출 계약 협의를 시작했다. 말레이시아, 태국, 일본과도 활발히 얘기가 진행되고 있다.
외국은 퇴비, 비료 수요가 많지만 비싸다.  FCS사의 머레이 사장은 “정원이 많은 북미지역 주택에서 스마트카라는 음식물처리기이자 비료/퇴비 제조기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스마트카라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크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A&L연구소의 결과물 퇴비 시험성적서에 따르면 미네랄이 풍부한 퇴비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한다. FCS는 리싸이클링 컨셉에 기반하여 “FOOD CYCLER by SmartCARA”라는 닉네임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최 대표는“각국의 바이어들이 스마트카라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고민이 있는 상태에서 스마트카라와 같은 배출원 처리 방식이 향후 나가야 할 방향이라는데 같은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라며 음식물처리는 배출원에서 해야 환경을 보호하는데 가장 효율적이라는 지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실제로 스마트카라의 결과물은 바로 퇴비로 사용할 수 있다. 결과물을 그대로 흙에다 뿌리면 된다. “고객분들 중 주말농장을 관리하며 스마트카라 결과물을 비료로 뿌리고 농작물이 더 잘 자랐음을 비교한 사진을 블로깅한 분도 있습니다. 일반 비료보다 염분이 많은 경우가 문제인데 흙과 비율을 맞춰주면 됩니다. 건조만 한 음식물쓰레기처리기의 결과물은 말그대로 수분만 제거되어 말린 것이라 바로 비료로 이용하기 불가능합니다.”

 

 


7전8기로 만들어진 스마트카라의 오늘
13년째 음식물처리기 사업에 몰두하고 있는 최 대표는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군생활을 하다 제대 후 벤처붐이 일던 당시 벤처기업홍보마케팅 기업에서 일했었다. 많은 아이템을 접했다. 당시 아내의 부탁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함에 버릴 때면 참 고역이었는데, 음식물쓰레기처리기 아이템을 마주하면서 이 업계에 뛰어들어 한길을 걸어왔다.
“건조형 제품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덩달아 시장의 외면을 받았고 결국 회사에 제품과 저 혼자 남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품에 대해 직접 연구하게 되었지요. 이후에도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개발자와 고객의 접근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생각을 전환해나갔습니다. 시장의 수요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일어나고도 3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어렵게 출시된 카라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끊임없이 반영하고 기능을 많이 빼 가격대를 낮춰 원래의 제품보다 다운그레이드 된 제품이었고 이는 시장에 주효했다. “앞으로는 다시 업그레이드 해나가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종국에는 씽크대 부착형이 소비자들이 가장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장기적으로는 이를 준비해나가고 있습니다.”


4월에 가정용 고급화 버전이 출시된다. 바로 열을 가해 청소할 수 있는 모델이다. 또한 10Kg, 100Kg등 중대용량 제품을 출시해 대형 식당이나 급식소, 군 등에서 시장을 추가 확보하고 에코사이클링 시스템을 전파하는데 힘쓸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스마트카라는 친환경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친환경 소비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에코센터, 에코닥터로 기업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있다. 스마트카라 한대가 판매될 때마다 작은 나무 한그루 심기 기금을 적립해서 이산화탄소 저감을 실천하자는 취지의 친환경소비캠페인인 TFT(Trash for Trees)는 그 일환이다.
최 대표는 “친환경 비즈니스를 모티브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스마트카라를 통해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기존 인식, 처리방식 등 많은 것이 바뀌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올 것입니다. 대한민국 1등 음식물처리기가 세계 1등 음식물처리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현주 기자 reporter@s21.co.kr>


<이 기사는 사이언스21 매거진 2014년 3월호에 게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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