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SH 코리아(주) 기계사업부, 생명과학 및 과학 장비 분야로 사업 확장
1957년에 설립된 스위스계 글로벌 기업 DKSH의 한국 법인인 DKSH 코리아(주)는 소비 트렌드에 대한 깊은 이해와 풍부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전문성을 갖춘 인력들과 함께 해당 산업 분야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DKSH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소비재, 헬스케어, 생활화학, 기계 분야의 총 4개 사업부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의 한국 시장 진출을 지원해 왔던 DKSH 코리아(주)는 한국 시장에 맞는 현지화 전략과 발 빠른 소비자의 니즈 파악을 통해 시장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양한 고객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이러한 DKSH 코리아(주)가 2021년 보성과학(주)을 인수하며 더 큰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특히 기계사업부는 기존 정밀기계, 산업 기계 분야를 더해 생명과학 및 과학 분석 장비 분야로까지 사업 분야를 넓혔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실험 소모품 비즈니스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DKSH 코리아(주)는 세계적인 과학기업인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Applied Biosystems, Invitrogen, Gibco, Oxoid, Reme, Thermo Scientific 브랜드)의 대리점으로서 유전체 분석, 감염병 대응,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바이오의약품, 미생물 배양 및 검출 전반에 사용되는 시약 및 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DKSH 코리아(주)의 대표제품은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SeqStudio Flex Genetic Analyzers’로 이 제품은 높은 수준의 Sanger 염기서열 분석이 가능하고, 높은 품질의 절편 분석 데이터와 신뢰성을 제공한다.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통해 작업 유연성 및 편의성, 연결성 및 원격 서비스 사용성을 높였다. 최근에는 단순한 표적 염기서열 분석은 물론 SARS 변이 식별까지 광범위한 응용 분야에 걸쳐 사용되고 있다.
세계적인 제약 분야 분석기기 제조사인 Sotax의 시료 전처리기와 용출기는 시료의 전처리(추출, 여과 및 희석, 분석과 보관)로 더 높은 생산성을 제공하고, 각 사이클시간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용출 시험 전 단계인 배지 제조 단계부터 용출 시험 단계, 용출 시험 후 단계인 세척 단계까지 모든 단계를 제공한다.
실험교육센터 오픈… 바이오·제약 산업 관련 종사자 대상
DKSH 기계사업부는 지난 2월 바이오·제약 산업 관련 종사자들을 위한 실험교육센터를 신설했다. 교육은 바이오·제약 분야의 취업 준비생, 대학생, 관련 업무 종사자들에게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교육에 대한 시장의 니즈를 해소하고, 교육자들의 전문성 함양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DKSH 기계사업부의 이성희 전무는 “바이오산업기술의 발달로 바이오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분석 및 실험기법이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제한된 장비와 인력으로 실험교육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채 장비가 구동되거나 실험을 진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번 교육 센터의 오픈은 현장에서의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연구종사자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동시에 다양한 실험기법에 대한 기초이론을 습득하고 관련 실험을 직접 경험해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진행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기계사업부는 본격적인 교육 센터를 오픈하기 전인 2021년부터 해당 분야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왔다. 자사가 서비스하는 장비를 소개하고, 연구자들이 잘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지속해 진행해 오던 DKSH 기계사업부는 코로나19 등의 이슈와 맞물려 헬스케어 및 바이오산업 현장이 점점 커지면서 더욱 향상된 교육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꼈다. 시장이 커지면서 속속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등장하고,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학교 등 관련 인재를 양성하는 아카데미 시장과 실무 현장 사이 괴리감이 커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전무는 “학교에서는 제한적인 장비를 사용을 하기도 하고, 특화된 연구 주제를 중심으로 장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산업현장은 회사가 지향하는 바에 따라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실질적이고 효율성 높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에서 연구자가 수행해야 하는 실험이나 연구 방향에 맞는 장비 세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실무현장의 장비들은 그간 학교 등에서 사용해온 장비들과는 차이가 있어 새롭게 실무를 시작하는 연구자의 어려움이 컸습니다. 신기술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제품이 등장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높은 성능을 가진 효율성 높은 제품, 혹은 새로운 산업 분야의 등장에 따라 탄생한 새로운 제품들을 도입해 연구자들에게 보급해 왔던 DKSH 기계사업부는 “제품 사용자들에게 실무를 도울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교육이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실험교육센터의 문을 열었다.
장비, 커리큘럼, 교육 동선까지 ‘완벽한 3박자 교육’… “교육생 만족도 높아”
교육센터는 준비 과정부터 장비 세팅, 실습 동선의 효율, 커리큘럼까지 하나하나 공들여 완성됐다.
교육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하는 업계 종사자들에게 관련 기초 이론부터 샘플 전처리, 장비 구동, 결과 분석 및 트러블슈팅 등에 이르는 부분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실험 교육 기회를 제공 중이다.
가장 대표적인 커리큘럼으로는 유전자 발현 분석에 중점을 둔 ‘정량 PCR 이론과 실습(기초/심화)’과 ‘RT-qPCR (reverse transcription-quantitative polymerase chain reaction) 이론 및 실습’이 있다. 이 수업들은 DKSH 코리아(주)의 대표제품인 Real-Time PCR (QuantStudio™ 5 Real-Time PCR System, Applied Biosystems™) 장비를 활용한 수업이다. 미량의 유전자를 증폭하고 발현 변화를 감지하는 Real-Time PCR은 각종 질병의 진단, 바이러스나 병원균 검출, 돌연변이와 단일염기다형성(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분석과 같은 분자 진단뿐 아니라 유전물질을 다루는 거의 모든 생명공학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qPCR을 활용한 유전자형 검사법 이론/실습’, ‘qPCR을 활용한 미생물 검출 이론과 실습’, ‘단백질 확인 시험법’, ‘MALDI-TOF를 이용한 미생물 동정 실습교육’ 등 바이오 산업체와 연구소의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분자생물학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교육 일정 및 상세 내용은 다음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교육 신청 및 참가자 모집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 식품 의약품분야 시험 및 검사 교육기관으로 지정된 이매스 교육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교육 커리큘럼 만큼 신경 쓴 것은 실습 교육장의 동선이다. DKSH 기계사업부 윤성희 박사는 “장비만 세팅한다고 실습 교육장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필요한 장비들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교육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실습할 수 있도록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특히,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실습 교육장 내에서의 동선이었습니다. 효율적인 최적의 동선을 짜고, 동선대로 움직이면서 실험을 해봤던 교육생들이 본인들의 실험실 동선을 짤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교육 후에는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적극적인 피드백에 나서고 있다. 설문 문항은 ▷학습의 진행 및 목표 달성 정도는 어떠했는지 ▷강사의 태도나 교육 내용은 만족스러웠는지 ▷본인의 능력계발의 도움 정도 등을 포함에 10가지 정도다. 설문 결과, 대부분의 교육생들이 교육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 윤박사의 설명이다.
“‘이론부터 실습까지 한 번에 배울 수 있는 점이 아주 만족스럽다’부터 ‘교육 내용과 자료가 매우 훌륭해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까지 긍정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교육에 참여하고 난 뒤, 자신이 원하는 또 다른 강좌를 열어주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도 있어 이를 반영해 강좌를 오픈한 경우도 있고, 현재 신설 계획 중에 있는 교육도 있습니다.”
‘바이오 기술 교육 연구회’ 컨소시움 조성이 목표
DKSH 코리아(주)는 현재의 교육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바이오 기술 교육 연구회’ 컨소시엄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다른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통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면 바이오 현장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에게 아카데미에서 배울 수 없었던 실무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제약업체나 바이오기업들이 겪고 있는 구인의 어려움도 덜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무는 “교육 기관들이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교육들을 꾸준하게 제공한다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 발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분자 생물학 등 관련 분야를 공부한 친구들은 많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실제로 실험을 해본 경험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런 친구들에게 정부지원사업 등과 연계해 교육을 제공하게 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DKSH 코리아(주)는 생명공학의 핵심 기술인 유전자 재조합과 같은 추가 주제들로 교육 커리큘럼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 분야의 현직자들이 실무형 지식을 함양하고 실험 기술을 배양할 수 있는 기회와 장소를 제공할 방침이다. DKSH 코리아(주)의 이러한 교육은 연구자의 전문 분야별 직업 능력을 개발하고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하여,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산업 현장에 종사하고 있는 실무자들에게 최적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게 저희 목표입니다. 바이오산업은 우리나라의 역점 산업입니다. 이러한 산업을 키우는 데 필요한 우수한 인력들을 양성해 산업 전반에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교육생들이 저희가 취급하고 있는 제품들과 장비들을 경험한다면 제품의 인지도도 높이고, 회사 이미지의 제고에도 궁극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DKSH 코리아(주)의 목표를 밝혔다.
취재기자 / 박아영(reporter3@s21.co.kr)
<이 기사는 사이언스21 매거진 2023년 11월호에 게재 되었습니다.>